▶ ’나를 돌아봐’ 포함 전면 중단 의사…’정신과 치료 예정’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에서 돌출 언행을 했던 배우 김수미(66)가 17일 해당 프로그램을 포함해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해 파문이 일었다.
KBS는 당혹한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 김수미의 프로 하차 철회를 위해 설득 중이다.
김수미는 이날 한 언론에 보낸 서한에서 "어제(16일) ‘나를 돌아봐’ 관계자에게 프로그램 하차를 통보했다"라면서 "도저히 얼굴을 들고 방송할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김수미는 이어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살아온 인생을 다시 돌아보겠다"라면서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하며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나를 돌아봐’ 파일럿(시범제작)에 짝으로 출연한 개그맨 장동민 대신 박명수와 호흡을 맞추는 데 대해 동향인 둘의 출신지(전라북도 군산)를 문제 삼는 악성 댓글에 충격받았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서한에서 "인터넷에 ‘고향이 같다고 네가 박명수를 (프로그램에) 꽂았느냐’, ‘잘 해먹어라. 전라도 것들아’라는 글을 읽고 제 머리카락을 가위로 잘라내며 울었다"라면서 "그때부터 (저는) 정상이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김수미는 "제작발표회 동영상을 여러 번 돌려보면서도 ‘(내가) 미쳤구나, 정상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나흘 전 서울에서 열린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고백을 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함께 출연하는 가수 조영남에게 "(파일럿에서) 조영남-이경규 팀이 세 팀 중 가장 시청률 점유율이 떨어졌다"는 등 여러 차례 면박을 줬다.
결국 화를 참지 못한 조영남이 하차 의사를 밝히고 제작발표회 도중 퇴장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나를 돌아봐’ 제작진은 김수미의 하차 통보는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하차 철회를 위해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김수미 선생님은 제작발표회 이후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공격적인 악성 댓글에 힘들어한다"라면서 "제작진은 김수미 선생님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현재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수미 하차 선언 소식을 접한 조영남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프로그램 출연에 변동이 있느냐’는 물음에 "나도 모르겠고 사태 파악 중이다. 지금 이경규와 통화해 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나를 돌아봐’는 한 성격 하기로 유명한 연예인들이 자신과 비슷한 성격의 다른 연예인의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2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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