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굴을 뚫어 탈옥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사진)은 어디로 갔을까.
탈옥이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난 14일 멕시코는 그의 38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그의 행방을 쫒고 있다.
LA타임스는 구스만의 과거 행적을 볼 때 그가 달아난 곳을 특정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지적했다.
구스만은 마약 거래로 축적한 막대한 자금력을 토대로 세계 각지에 조직을 갖추고 우호 세력을 거느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A타임스는 북중미뿐만 아니라 유럽과 호주에도 구스만의 조직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을 제외한 북중미 국가들에서는 경비행기 규제가 심하지 않아 국경을 거의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실제로 구스만은 1993년 과테말라에서 체포돼 멕시코로 압송됐다가 탈옥한 적이 있다.
LA타임스는 구스만이 보안수준이 높은 미국으로 건너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의 젊은 아내가 2011년 쌍둥이를 출산하려고 LA에 왔을 때 연방 요원들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 적이 있었다.
구스만이 고향에 은신처를 두고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자신의 본거지인 멕시코 서부 시날로아의 산악지대에서 자주 목격된 바 있다.
멕시코 마약조직에 대해 여러 책을 저술한 호세 레벨레스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구스만이 산으로 들어가면 오사마 빈 라덴처럼 신출귀몰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곤 했다”고 말했다.
레벨레스는 “해병대건, 경찰이건, 다른 군인이건 그 지역에 침투하면 발견될 수밖에 없다”며 “구스만은 첩보원, 미행 요원, 암살자를 따로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에서는 구스만이 다시 체포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교도소에서 1.5㎞ 길이의 땅굴을 파서 탈옥할 정도로 공을 들인 데는 다시는 잡히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