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탈옥 순간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14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가 공개한 구스만이 수감된 교도소 독방의 CCTV 영상을 보면 죄수복을 입은 구스만은 잠시 방을 왔다갔다하다가 끝에 있는 샤워 칸으로 들어가 몸을 굽힌다.
샤워 칸을 나와 침대에 걸터앉아 신발을 갈아신은 그는 다시 곧장 샤워 칸으로 가 몸을 굽히고 어깨에 못 미치는 높이의 칸막이 아래로 유유히 사라진다. 칸막이에 걸려 있던 수건이 떨어지고 그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멕시코 당국은 구스만이 지난 11일 알티플라노 연방교도소 독방 샤워실에서 교도소 외곽 인적이 드문 목장의 벽돌 건물 내부까지 연결된 땅굴을 이용해 탈출했다고 밝혔다.
영상에 찍힌 모습을 보면 구스만은 태연하고 쉽게 독방을 빠져나갔다. 바닥의 구멍은 영상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앞서 전날 미겔 앙헬 오소리오 멕시코 내무장관은 구스만이 24시간 CCTV의 감시를 받고 있었고 수갑을 차고 있었다고 말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몬테 알레한드로 루비도 국가안전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생활 보호를 위해 화장실 쪽에 CCTV 사각지대가 2곳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영상에서 그의 두 손은 이미 자유로운 상태였고 샤워 칸 바닥 구멍으로 사라지기 전 수갑은 방에 남겨두고 사라졌다고 CNN은 전했다.
구스만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시간은 오후 8시52분으로, 이후 교도관이 경보를 울리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멕시코 정부는 이날 1.5㎞에 달하는 터널 내부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현재 교도소 직원 등 최소 49명이 구스만의 탈옥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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