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마약왕 탈출
▶ 교도관 등 공모 조사
멕시코 연방 경찰이 13일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교도소 인근에 반쯤 지어진 건물 인근을 통제하며 경계를 서고 있다.
멕시코 연방교도소를 두 번째 탈옥한 마약조직 ‘시날로아’의 두목 호아킨 구스만이 도주로로 이용한 땅굴은 어떻게 뚫었을까.
그가 갇혀 있던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교도소에서 11일 발견된 굴 내부의 높이는 1.7m, 폭은 80㎝, 길이는 1.5㎞에 달한다.
구스만의 독방 샤워실 바닥에는 체구가 작은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가로, 세로 각 50㎝ 크기의 입구가 발견됐다.
입구는 키가 작다는 뜻의 ‘엘차포’ (shorty의 스패니시)라는 별명을 가진 구스만이 들어가기에 적당한 크기다.
입구에서 지하 10m 깊이에 있는 굴까지는 사다리로 연결돼 있었고, 굴 속에는 파이프로 만들어진 통풍구와 조명, 레일과 함께 토사를 담은 수레를 끄는 소형 오토바이도 있었다.
영화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이 독방에서 벽에 구멍을 뚫는 것처럼 구스만이 직접 그런 식으로 굴을 팠을리는 만무하다는 것이 현지 언론 등의 추정이다.
멕시코 신문 밀레니오는 13일 ‘작업’에 최소한 4명의 인부가 동원됐고, 6.5t 크기의 트럭이 토사를 하루에 한 차씩 352일간 실어 날라야 그러한 규모의 굴을 뚫을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실었다. 분석대로 라면 탈옥 땅굴을 파는 작업은 거의 1년간 진행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부들은 하루에 8∼10시간 작업을 하면서 평균 4.9m씩 굴을 파나갔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구스만이 이 교도소에 갇혀 있었던 시간은 17개월.
굴은 구스만의 독방 샤워실이 입구이고, 교도소 외곽 인적이 드문 목장내부에 있는 벽돌 건물 내부가 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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