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룻밤새 1달러 폭등 운전자들 어리둥절
▶ 정유사들 재고 급감 5달러까지 예상도
10일 남가주 일원의 개솔린 가격이 하루 만에 급등한 가운데 LA 한인타운 내 한 주유소의 프리미엄 가격이 4.81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개스값이 미쳤나’
오렌지카운티에서 LA로 출퇴근하는 한인 직장인 존 김씨는 10일 아침 출근길에 집 근처 주유소의 개스값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제 밤까지만해도 3달러 중반 수준이던 가격이 밤 사이에 4달러를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어제 밤 퇴근길에 개스를 넣으려다 말았는데 하루만에 이렇게 많이 뛰어오르다니 어이가 없다”며 “LA 한인타운에 오면 조금 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타운에 들어와보니 4달러 중반까지 가서 놀랐다”고 말했다.
■개스값 수직 상승
한동안 하락세를 지속하며 3달러 중반대를 유지하던 LA 카운티 지역 개스값이 10일 하룻밤 만에 상당수의 주유소에서 갤런 당 1달러 가까이 치솟으면서 한인 운전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던 LA 한인타운 주유소들에서 이날 가격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윌셔 블러버드와 올림픽 블러버드 등 한인타운 중심 도로변에 있는 주유소들의 셀프 서비스 레귤러 개솔린 가격이 갑자기 갤런당 4달러대를 훌쩍 넘어 4달러 중반대까지 올라갔다.
이날 개스버디 닷컴 자료에 따르면 이날 LA 카운티 평균 개솔린 가격은 3.65달러를 기록, 하루 사이 11센트가 올랐다. 공식 가격 집계에서 하루 사이에 갤런당 11센트가 급등한 것은 지난 5월1일 이후 하루 인상폭으로 가장 큰 수치다.
■폭등 원인 한인들 문의 쇄도
그런데 문제는 한인 운전자들이 피부로 겪는 주유소 펌프에서의 개스값은 이보다 가격과 급등폭이 훨씬 높다는데 있다.
10일 LA 한인타운 주유소들의 상당수는 전날 밤보다 갤런당 가격이 60~70센트 폭등한 가격으로 개솔린을 판매하기 시작, 일부 주유소들의 경우 일반 언레디드의 가격이 4.50달러 수준까지 올라갔다.
또 LA 뿐 아니라 패사디나 등 LA 외곽 지역에서도 개스값이 하룻밤 사이에 4달러대로 폭등했다며 원인을 묻는 전화가 쇄도하기도 했다.
■왜 이리 오르나
개솔린 가격 현황조사 전문 웹사이트인 개스버디닷컴은 이날 개솔린 가격 폭등은 서부지역 주요 정유사들의 재고량이 100만배럴 이상 감소한 것과 원유수입 재고분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공급에 비해 수요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타주로부터의 개솔린 공급이 봉쇄돼 있는 폐쇄적인 시장구조와 함께 타 지역에 비교해 비교적 짧은 정유공급량이 가주지역의 개솔린 가격 폭등을 부추겼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개스버디닷컴은 남가주 개솔린 가격이 다음주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일부 주유소에서 5달러대의 가격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남가주 자동차클럽(AAA)의 매리 몽고메리 대변인 “개솔린 가격이 이처럼 폭등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면서 “보통 이처럼 급하게 가격이 오른 경우 빠른 시일 내 다시 가격이 크게 떨어져 원상복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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