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음란 화상채팅 녹화… 돈 안 주면 공개”
▶ 피해 4건 중 3건 한인여성 내세워 친구 신청, 사기범 해외 거주 많아
스마트폰을 통해 성적인 문자나 사진, 동영상들을 주고 받는 이른바 섹스팅이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만연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8일자 보도) 청소년들을 노린 음란 화상채팅 협박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로 인한 한인 청소년들의 피해가 줄을 잇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같은 화상채팅 협박사기는 피해자들이 주로 10대 후반 청소년이나 20대 초반 등 젊은층 남성으로 가해자들의 거주 지역이 미국이 아닌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 해외 지역이어서 수사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스카이프 등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상에서 주로 남학생들을 노리고 여성사진을 내세워 친구 신청을 해 접근한 뒤 음란 비디오 채팅을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화상으로 벗은 모습 등 음란내용을 주고받는 등 대상 청소년들이 이에 빠져들면 태도를 돌변, 비디오 화면 캡처나 동영상을 저장해 이를 인터넷상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LAPD 올림픽경찰서에는 최근 이같은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4건이나 접수됐는데 이 중 3건의 피해자가 한인 청소년으로 나타나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들 피해자들은 지속적인 화상 채팅 사기범들의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고 고민 끝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있지만 가해자들의 거주지가 미국이 아닌 해외 지역이어서 실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어 피해사례를 막기 위해서는 온라인상에서 잘 알지 못하거나 낯선 이들의 친구신청을 쉽게 수락하지 말고 되도록 개인정보 노출을 자제하며, 음란 비디오 채팅과 같은 행위 자체를 애초부터 하지 않는 것이 피해예방을 위해 필수라고 조언했다.
경찰은 이어 대부분이 사기범들의 협박이 극에 달했을 때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 이같은 피해를 당했을 때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사기범들과 관련, 단서가 될 만한 모든 것은 확보해 두는 것이 수사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박주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