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를 중심으로 미국 대도시에 유학 중인 중국인 중·고교생들의 수가 최근 10년 사이 무려 365배나 늘어나는 등 중국에 조기유학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만 왕보는 로스앤젤레스(LA)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인용,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의 18세 미만 중국인 유학생 수가 2004년 65명에서 지난해 2만3,700여명으로 급증했다고 5일 보도했다.
특히 부유층 부모의 대다수가 자녀의 조기 해외유학을 원하고 있어 중국 중·고교생들의 영어권 유학은 한층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 중국 부자연구기관인 후룬 연구원이 작년 부유층 부모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자녀의 조기 해외유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유학길에 오르는 학생들의 평균 연령대도 16~18세로 ‘저연령화’된 것으로 조사돼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미국 외에도 호주 등 영어권 국가로의 유학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호주 수도 캔버라의 경우 지난해 중국 국적의 중·고교생 유학생이 20% 증가했다호주는 급증하는 중국인 방문 수요를 감안, 지난달 복수비자 유효기간을 3년에서 10년으로 늘리기로 해 호주를 찾는 중국 출신 유학생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관측통들은 생활수준이 높아진 중국인 부모들이 주입식 위주의 자국 교육에 실망, 자녀들에게 창조적 사고 능력을 키워 주기 위해 자녀의 조기유학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일각에서는 어려서부터 해외에서 교육을 받은 청소년 인재들이 학업을 마친 후에도 현지에 계속 체류할 가능성이 높아 자칫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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