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휠체어를 타고 은행에 들어가 직원을 협박한 뒤 1천 달러 이상을 빼앗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4일 뉴욕 퀸즈에 사는 켈빈 데니슨(23)가 3급 강도 등의 혐의로 전날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데니슨은 지난달 29일 낮 집에서 가까운 산탄데르 은행 지점에 들어가 창구 직원에게 "나는 총을 갖고 있다. 갖고 있는 것을 모두 내놓아라"는 내용의 쪽지를 건넸고, 이어 직원으로부터 1천212달러(136만 원)를 건네받은 뒤 은행을 빠져나왔다.
데니슨은 은행을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모두 휠체어를 탔고, 후드티의 모자를 머리 위까지 당겨서 쓴 상태였다. 실제 총을 갖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데니슨이 이동하는 모습이 은행과 길거리 상점들의 감시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된 데다 공개수배 후 신고가 잇따르면서 경찰은 큰 어려움 없이 그를 체포할 수 있었다.
은행에서 3km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는 데니슨은 동네에서 강도라기보다는 걸인으로 알려져 있던 주민이었다.
데니슨은 경찰에 자신이 장애인이라고 진술했다. 한 이웃은 그가 어린 시절 총격을 받아 하반신이 마비되면서 장애인이 됐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고 범죄를 저지른 경우는 드물지만 과거에도 있었다.
NYT에 따르면 2013년 미국 뉴저지 주 출신의 한 남성이 휠체어를 탄 채로 맨해튼 중심부에서 소매치기를 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2010년에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병을 앓고 있는 한 남성이 휠체어를 탄 채 총기를 소지하고 은행털이를 했다가 징역 21년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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