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뉴스 현장 생중계 중 취재진이 권총 강도 당하기도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관광지 항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산책하던 여성 1명이 숨졌다.
또 다음날 새벽 이 사건을 보도하러 현장에 갔던 취재진이 생방송 도중 총을 든 강도에게 장비를 뺏기는 사건도 발생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현지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 도시의 엠바카데로 구역에 있는 제14번 부두에서 1일 오후 6시 30분께 캐스린 스타인리(32)가 갑자기 총을 맞고 샌프란시스코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스타인리는 아버지 등과 함께 산책하다 등 뒤에 총을 맞았다.
경찰은 피해자 스타인리의 이름이나 사진 등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백인 여성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건 직후 주변 교통을 통제하고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파악해 사건 발생 30분 만에 프란치스코 산체스(45)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히스패닉계인 산체스는 텍사스에서 중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아 보호관찰 대상으로 분류돼 있었다.
숨진 스타인리와 산체스는 안면이 없었고 말을 나누지도 않았으며 사건 전에 어떤 형태로도 교류한 흔적이 없는 등 특별한 범행 동기가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경찰은 산체스가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수사하는 한편, 범행에 사용된 권총을 찾기 위해 주변 바다를 수색중이다.
2일 오전 6시께는 이 장소에서 TV 뉴스로 현장 연결이 이뤄지던 생방송 상황에서 취재진이 총으로 무장한 강도단에 위협당해 장비를 뺏기는 사건도 발생했다.
당시 폭스TV의 앵커가 현장에 있던 카라 류 기자를 호출했으나, 바로 이 때 근처에 있던 NBC 기자와 카메라맨이 권총을 든 젊은 흑인 남성에게 위협당해 카메라와 삼각대 등 장비를 뺏겼다.
당시 강도는 조명을 조정하고 있던 카메라맨의 뒤로 다가가서 머리에 총을 겨눴으며, 이를 본 NBC 기자는 "쏘지 말라!"고 외쳤고 카메라맨은 "카메라를 가져가라"고 강도에게 말했다.
이어 강도는 기자와 카메라맨을 권총으로 위협하고 땅에 넘어뜨리고 때린 후 카메라와 삼각대를 탈취해 근처에 대기 중이던 검은색 BMW를 타고 도주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강도단은 흑인 3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으로 폭스 TV의 류 기자의 현장 연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나, 강도 장면이 생중계 카메라에 포착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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