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노스캐롤라이나 오크라콕 아일랜드에서 라이프가드들이 상어에 물린 68세 남성을 응급 치료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미국 해안에서 상어 공격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의 아우터뱅크스에서 1일 또다시 한 수영객이 상어의 습격을 받았다. 이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만 올해 7번째이고 지난 1주일 새 3번째다.
매년 1~2건이 발생하던 상어 공격이 금년 들어서는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1년에 30~40건 정도의 상어 공격 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날 사건으로 벌써 24번째 상어 공격이 보고됐다.
현지 하이드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크라콕 아일랜드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던 68세 남성이 6~7피트 길이의 회색 상어에 갈비뼈와 엉덩이, 발과 손등을 물렸다.
이 남성은 상어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헤엄을 쳐 육지로 올라와 목숨은 건졌다. 공격 당시 이 남성은 자신의 장성한 아들과 함께 해변에서 25~30피트 떨어진 허리 깊이의 물속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이같은 상어 공격 횟수가 늘어나면서 플로리다대학 산하 자연사박물관내 샤크어택파일은 이번 주말 독립기념일 전후해 해변을 찾는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다.
올해 상어 공격은 지리적으로 평소 발생하던 위치보다 더 북쪽에서 발생하고 있어 과학자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아래쪽에 위치한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올들어 3건, 플로리다는 11건이 발생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더 북쪽에 위치한 지역에서 다발하는 이유를 아직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해양생물학자들은 캐롤라이나 지역의 가뭄으로 인해 바다로 흘러가는 강물이 줄어들어 상어들이 해변 가까이로 몰려들기 때문으로 짐작하고 있다.
가뭄을 모니터하는 ‘US드라우트모니터’는 노스캐롤라이나는 65%, 사우스캐롤리아나는 52%의 가뭄비율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에 새끼 거북이와 청어떼들이 몰려들고 이들을 먹이로 하는 상어들이 출몰하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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