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총장 피살 하루만에 또 공격
▶ IS 소행 추정 민·군 100여명 사망
이집트 군인들이 1일 가자 스트립 남쪽 이집트와 라파 사이의 이집트 국경을 순찰하고 있다.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1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연계세력의 소행으로 보이는 연쇄 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100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집트 군사령관의 말을 인용, 이슬람 무장세력이 시나이 반도 북부 지역에서 군 검문소와 경찰서 등을 공격해 군인과 민간인 100명 이상이 숨지고, 군인 1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공격이 이뤄지고 나서 이집트 내 IS 연계 세력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계정에 게시물을 올려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아직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무장세력은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를 벌이는 한편 군인을 생포하고 무기와 군용차량을 탈취했다고 군 당국자들은 전했다.
교전이 격렬해지자 이집트군은 F-16 전투기와 아파치 헬기를 띄워 IS 근거지를 공격했으며 무장세력이 탈취한 장갑차 중 한대도 폭격했다.
무장대원 수십 명이 경찰서를 포위하고 로켓 추진식 유탄과 박격포를 쏘며 공격하자 건물 내 경찰 수십 명이 대응사격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군·경을 공격한 무장세력 대원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이집트군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교전이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군은 70명 정도의 무장대원이 시나이 반도의 군 검문소 등을 공격해왔다면서 군이 무장세력 쪽 대공포용 전지형차량(ATV) 3대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공격을 받은 검문소 두 곳은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나이반도의 군 검문소에는 보통 50∼60명의 군인이 머물고 있다.
이번 테러는 이집트 검찰총장이 테러로 사망하고 대통령이 응징을 공언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수도 카이로 외곽에서 히샴 바라카트 이집트 검찰총장이 출근 중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으며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다음날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시나이 반도에서는 2013년 7월 무슬림형제단을 이끌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이후 공권력을 겨냥한 무장세력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엘시시 대통령은 당시 국방장관으로 쿠데타를 주도했다.
한편, 이집트 경찰은 이날 카이로교외의 한 아파트를 급습해 9명의 과격분자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한 9명이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 등으로 수배됐던 이들로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한때 국회의원을 지낸 무슬림형제단 변호사인 나세르알 하피도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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