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 테러리즘’ 강사로 명성 헨리 유씨
▶ 3일 아크로 낭만산책… 메르스 사태 등 설명
수의사로 예방의학과 공중위생, 헬스케어 행정 분야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헨리 유 박사.
“수의사의 역할은 광범위해지고 있죠. 인수공통 전염병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는 요즘 ‘원 메디슨’의 주축이 바로 수의사입니다”
한국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아크로 인문산책이 ‘바이오 테러리즘’의 강사로 세계 도처에 널리 알려진 한인 수의학 박사를 초청했다. 8년째 미국과 캐나다 수의사 자격시험 출제의원으로 활동하며 중국 수의사회 수석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헨리 유(69·샌타모니카 인피니티 메디칼 컨설팅 대표) 박사이다.
유 박사는 “의사와 수의사가 함께 토론하고 면역, 치료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임상의사와 병원, 병원 간의 네트웍, 정부기관과의 협력 시스템이 발달하지 못했다”며 “메르스도 가장 큰 문제가 개인적인 임상가들이 결과 보고나 역학적 고찰, 실험적인 예(샘플링)를 보관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방의학, 공중위생, 헬스케어 행정 분야 메디칼 컨설턴트로 활약 중인 유 박사는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오하이오 주립대로 유학을 와 예방의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수십 년의 임상생활을 토대로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MBA과정에서 의료전략을 전공, 연방정부 헬스케어 전략 기초작업에 참여했다.
유 박사는 “의사들은 개개인 환자치료(patient treatment)를 하는 반면에 수의사는 집단치료(population medicine)를 한다”며 “전염병 치료는 하나의 예방의학, 집단의학에 속하기에 수의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국 50개주 중 5개주는 수의사 출신 보건사회부 장관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한 달에 절반가량 미국 내 대도시를 다니며 병원과 의료 서비스컨트롤 등 메디칼 컨설팅을 하고 나머지는 서울대 수의학과 교환교수로 서울대 의대, 가톨릭 의대, 연세대 의대로 예방의학 강의를 다니며 중국수의사회 자문역할을 담당한다.
수의사의 전망과 진로가 무궁무진하다는 유 박사는 “수의사는 제약회사, 의과대학에도 반드시 필요한 인력으로 특히 실험에는 수의사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며 “수의사는 영양학 공부도 필요하다. 동물의 생리와 심리, 영양상태를 알아야 구제역 방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박사는 “한국이 의료분야의 발전이 두드러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하드웨어에만 치중되어 있어 소프트웨어를 단단하게 만들지 못했다. 많은 미주 한인들이 한국에 가서 진단을 받는데 위험성이 내포해 있음을 인지하고 소프트웨어를 갖춘 미국과 하드웨어가 강한 한국의 각기 좋은 점, 나쁜 점을 따져 봐야 한다”고밝혔다.
헨리 유 박사 초청 아크로 낭만산책은 오는 3일 오후 6시45분~8시45분 나란다 아카데미 강의실(3727 W. 6th St. #310)에서 열린다.
문의 (310)292-2649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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