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한인 시민권자를 포함한 미국 국적자가 지난 10년 새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 법무부가 발표한 ‘2014년 출입국·외국인 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국적자들은 총 13만6,6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총 179만7,618명의 7.6%를 차지하는 것이다.
국적별로는 중국 국적자가 전체의 절반인 89만8,654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국적자가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베트남 7.2%(12만9,973명), 태국 5.2%(9만4,314명), 필리핀 3.0%(5만3,538명) 등 순이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 국적자는 지난 2005년의 경우 10만3,029명 수준이었으나 10여년만에 32.6%가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10년 새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출신 외국인들의 한국 체류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외국인 대비 미국 국적자들의 비율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체류 자격별 비자소지 현황은 재외동포와 영주자격 외국인이 크게 늘었다. 재외동포(F-4)는 지난 2005년 2만5,525명에서 28만9,427명으로, 영주자격(F-5) 외국인은 1만1,239명에서 12만710명으로 급증했다. 이 외에도 유학자격(D-2)은 2만683명에서 6만1,257명으로 10년 사이 3배가 늘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출입국 관련 주요통계를 10년 전인 2005년과 비교하여 한국의 국제화 진행과정을 한눈에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한류로 인해 유학 및 취업자 등 국내 체류외국인이 늘어남에 따라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5년 1.55%(74만7,467명)에서 2014년에 3.57%(179만7,618명)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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