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파격 행보…’연승 행진’ 국정 자신감의 발로 해석
미국 권부의 상징인 백악관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40년 간 금지했던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을 허용하고 걸스카우트의 캠핑 장소로 백악관 앞마당을 내주는 등 파격적인 변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국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려는 이른바 ‘소통’, ‘공개’ 행보의 일환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1일 관광객들이 건물 내부를 카메라나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것을 금지해왔던 규정을 이 날짜로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을 둘러보는 관광객들은 내부를 둘러보면서 평생 추억에 남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고 백악관 측은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동영상을 올려 이 같은 사실을 공식으로 발표했다.
미셸 여사는 동영상에서 ‘사진촬영 금지’라고 쓰인 안내표지를 직접 찢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앞으로 백악관 관광객들은 휴대전화와 3인치가 넘지 않은 렌즈가 장착된 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촬영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캠코더를 포함한 비디오 카메라를 비롯해 떼어낼 수 있는 렌즈와 태블릿, 삼각대, 외다리 받침대 또는 봉이 장착된 카메라는 허용되지 않는다.
백악관은 앞서 전날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인 사우스론을 걸스카우트의 캠핑 장소로 제공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와 내무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는 말 그대로 백악관 잔디밭에서 하룻밤을 캠핑하면서 별자리 관측 등 여러 체험을 하는 것으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 등지의 4학년생 걸스카우트 대원 50명이 초청됐다.
이 행사는 미국걸스카우트연맹 명예회장인 미셸 여사의 아동 비만 퇴치 캠페인인 ‘렛츠 무브’의 일환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행사 도중 청바지 차림으로 깜짝 등장해 "너희 언제 왔느냐. 내 앞마당에서 뭐하고 있는 것이냐"고 농담해 걸스카우트 대원들의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여사는 걸스카우트 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중간 중간 가벼운 율동까지 곁들이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리를 뜨면서도 "너희 여기 지저분해진 것들을 깨끗이 치우는 게 좋을 거야.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치워져 있지 않으면 너희를 괴롭히고 계속 여기 남아있게 될 거야"라는 ‘유머’로 다시 한 번 걸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걸스카우트 대원들은 밤늦게 예고 없이 몰아닥친 천둥과 일시적 폭우 때문에 잔디밭 텐트에서 하룻밤을 온전히 보내지 못한 채 인근 건물로 옮겨야 했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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