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대시트 64개 묶은 ‘탈출용’ 밧줄도 발견
지난 5일 밤부터 6일 아침 사이에 클린턴교도소를 탈옥한 리처드 맷(48)과 데이비드 스윗(34)
뉴욕에 있는 맨해튼구치소에서 여직원과 재소자가 연루된 마약 밀반입 조직이 적발됐다.
최근 뉴욕 주 클린턴교도소에서 2명의 죄수가 직원의 도움으로 탈옥한 데 이어 여직원과 재소자가 협력한 또 다른 사례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맨해튼 지방검사인 사이러스 밴스 주니어와 뉴욕시 수사국장인 마크 피터스는 18일 마약과 휴대전화 등을 맨해튼구치소에 조직적으로 밀반입한 협의로 4명을 기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4명은 구치소 우편실에서 근무하는 여직원 파트리샤 하워드와 재소자 토미 데이비스, 데이비스의 조카인 칼리라 매톡스, 데이비스의 여동생인 벨버 진 데이비스 등이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10개월 동안 비밀 리에 진행됐으며 지난달 9일 하워드와 매톡스는 마약이 든 가방을 주고 받다 체포됐다.
수사 결과, 하워드는 데이비스 가족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데이비스에게 마약과 휴대전화 등을 넘겨줬으며, 데이비스는 밀반입한 물품을 다른 재소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하워드는 20년 가까이 구치소에서 근무하면서 수많은 규정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1993년부터 2004년까지의 통화기록을 조사한 결과 재소자로부터 모두 2천400통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기소된 4명은 모두 유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피터스 수사국장은 "교정시설 내 밀반입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밀반입은 지하경제를 조장하고 폭력을 확산시키며 교정시설의 안정성을 헤친다"고 말했다.
마약 밀반입 조직 적발을 계기로 맨해튼구치소를 점검한 결과, 한 재소자의 방에서는 64개의 침대 시트를 묶은 탈출용 밧줄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밧줄은 11층의 재소자 방에서 1층까지 닿을 수 있는 길이였으며, 구치소 직원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 5일 밤부터 6일 아침 사이에 클린턴교도소를 탈옥한 리처드 맷(48)과 데이비드 스윗(34)의 종적은 아직 묘연하며, 이들에 대한 수색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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