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들 몰래 아홉 자녀를 데리고 시리아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 영국 세 자매가 이미 시리아의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 장악 지역에 들어간 것으로 여겨진다고 현지 언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경찰은 세 자매 중 한 명이 영국에 있는 가족과 연락했다고 밝힌 뒤 이들이 지금 시리아에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웨스트요크셔 브래드포드 지역에 살던 수그라 다우드(34) 등 세 자매는 3∼15세의 자녀 9명을 데리고 지난달 28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성지순례를 떠난 뒤 귀국 예정일인 지난 11일 돌아오지 않았다.
이들이 사우디에서 터키 이스탄불로 가는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확인돼 이들이 시리아로 갔을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그간 여성들이 IS에 가담하려고 시리아로 간 사례가 적지 않았지만, 이번처럼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집단으로 행동한 것은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이들 자매가 지난 3월에 이미 보안 요원들의 제지로 사우디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던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안 당국에 대한 비난도 커지고 있다.
당시 보안 당국은 이들 자매의 남동생이 2년 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맞서 싸우기 위해 시리아로 갔던 까닭에 이들 가족을 관찰대상에 올려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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