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간판스타 혼다 게이스케(가운데)가 싱가포르와 홈에서 0-0 무승부에 그친 뒤 환호하는 싱가포르 선수들을 뒤로 하고 실망스런 표정으로 필드를 나서고 있다.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라운드업]
일본 축구가 러시아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수모를 맛봤다.
일본(FIFA랭킹 52위)은 16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E조 1차전 경기에서 약체 싱가포르(154위)와 충격적인 0-0 무승부에 그쳤다. 일본은 이날 혼다 게이스케, 가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하세베 마코토 등 주전 선수들을 총 출동시키고도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싱가포르를 상대로 안방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하는 굴욕을 당했다. 지난 11일 캠보디아를 4-0으로 완파했던 싱가포르는 1승1무로 조 선두로 나서며 돌풍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일본(1무)은 이날 아프가니스탄을 6-0으로 대파한 시리아(1승)에 이어 3위로 밀렸다.
일본은 이날 거의 경기내내 선수 전원이 밀집수비를 펼친 싱가포르를 일방적으로 몰아쳤으나 끝내 한 골도 뽑지 못해 팬들을 실망시켰다. 일본 대표팀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 후 “오랜 축구 인생을 보내면서 이런 경기는 처음이었다”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한편 북한은 2차 예선에서 2연승을 거뒀다. FIFA랭킹 146위인 북한은 1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벌어진 2차예선 H조 2차전 홈경기에서 난적 우즈베키스탄(74위)을 4-2로 완파했다. 지난 11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예멘(165위)과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북한은 2연승으로 H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북한은 H조에서 우즈베키스탄, 예멘, 바레인(106위), 필리핀(137위)과 경쟁을 벌인다.
D조의 괌(174위)도 2연승의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11일 투르크메니스탄(173위)을 1-0으로 잡았던 괌은 이날 인도(141위)마저 2-1로 제치고 D조 선두가 됐다. D조는 괌, 투르크메니스탄, 인도 외에 이란(41위), 오만(101위)으로 구성돼 있는데 최강으로 꼽히는 이란은 이날 1차전 원정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1-1 무승부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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