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지역의 시의원 선출 때 단일선거구제가 아닌 지역선거구제를 도입하자는 캠페인이 한인단체를 중심으로 탄력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민족학교를 비롯한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단체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 시의회에서는 ‘지역 선거구제’ 논의가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풀러튼, 가든그로브 한인 등 아시아계와 히스패닉 주민들이 단일선거구제로 인해 민의를 대변할 시의원을 제대로 선출하지 못한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선 것. 문제로 지적된 단일선거구제는 시의원 선출 때 주민들이 거주지에 상관없이 여러 시의원을 동시에 선출하는 방식이다.
풀러튼시의 경우 단일선거구로 시의원 5명을 선출한 결과 수십 년 동안 인구 비율이 높은 백인 시의원들만 선출되고 있다는 게 이들 단체의 주장이다. 한인 등 아시아계와 히스패닉 주민들은 OC 지역 지방 도시 인구구성 비율이 다변화된 만큼 지역선거구제를 도입해 소수계 참정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런 요구는 지난 3월 민족학교 한인 활동가가 ‘선거권리법’(Voting Rights Act)을 근거로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공감을 얻고 있다. 민족학교 조수연 활동가는 “풀러튼시의 경우 인구 중 약 20%가 한인 등 아시아계로 우리를 대변할 시의원을 선출하도록 지역선거구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OC 한인회 등 한인단체를 중심으로 중국계, 일본계, 하와이계, 히스패닉 5개 단체가 공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수계 주민들의 선거구 재조정 캠페인은 애나하임시와 부에나팍시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애나하임시는 단일선거구제 대신 지역선거구제 도입을 결정했고 부에나팍 시의회도 선구거 재조정 방안을 공식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이런 변화에 대해 조수연 활동가는 “지역선거구제는 소수계 유권자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한인사회 등 여러 커뮤니티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이 시급하다. OC 지역 주민들의 지지와 동참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족학교 OC 지부는 18일과 25일 오후 3시30분 사무국(6301 Beach Blvd. #211 Buena Park)에서 ‘지역선거구제 웍샵’을 진행한다. 문의 (714)869-7525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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