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타리카와 조별 2차전서 후반 44분 실점 허용
한국의 지소연이 13일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 E조 예선 2차전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의 웬디 어코스타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첫 승점을 따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18위)은 13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코스타리카(37위)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0일 브라질(7위)과의 1차전에서 0-2로 졌던 한국은 1무1패가 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브라질이 스페인(14위)을 1-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고 코스타리카는 2무, 한국과 스페인은 나란히 1무1패가 됐다. 골 득실에서 스페인이 한 골을 앞서 조 3위에 올랐다.
한국은 17일 장소를 오타와로 옮겨 16강 자력 진출을 놓고 스페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스페인에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 가능성이 크다.
2003년 미국 월드컵에 처음 본선에 진출했던 우리나라는 당시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 이번 대회 1차전까지 본선 4연패 끝에 값진 첫 승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2-1로 앞서던 후반 44분에 동점골을 허용해 다소 아쉬운 결과가 됐다.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 희망을 부풀릴 수 있었던 한국은 유영아(현대제철)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지소연(첼시)을 2선 공격수로 배치하며 브라질과의 1차전과 비슷한 대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좌우 측면에 전가을(현대제철)과 강유미(KSPO), 미드필더에 권하늘(부산상무), 조소현(현대제철)이 포진했고 수비에는 이은미, 황보람, 심서연(이상 이천대교), 김혜리(현대제철)가 늘어섰다. 골키퍼는 역시 김정미(현대제철)가 선발로 출전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코스타리카를 강하게 압박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전반 6분에 지소연의 오른발 슛을 시작으로 13분에는 권하늘의 중거리포가 코스타리카 문전을 위협했다. 코스타리카도 전반 12분 라켈 로드리게스가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맞섰다.
전반에 슈팅 수 10-3, 유효 슈팅 수 7-1로 한국이 경기 내용에서 압도했으나 선제골은 코스타리카 차지가 됐다. 전반 17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코스타리카의 멜리사 에레라가 발로 툭 갖다대며 김정미 골키퍼의 키를 넘겨 득점을 기록했다.
공이 골 그물에 닿기 전에 우리나라 수비수가 걷어냈으나 이미 골라인을 넘었다는 판정이 나와 1-0이 됐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21분에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금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권하늘이 상대 크리스틴 그라나도스의 반칙을 유도해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침착하게 이를 골로 연결해 1-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25분 전가을이 강유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공을 머리로 받아 넣어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초반에도 한국의 기세가 매서웠다.
후반 3분 유영아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전가을의 오른발 슛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또 8분에는 강유미의 왼발 슛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는 바람에 좋은 기회가 날아갔다. 그러나 결국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준 빌미가 됐다.
후반 중반을 넘어서며 코스타리카의 공격 횟수가 늘어났고 후반 30분에는 코스타리카 릭시 로드리게스의 중거리슛이 한국 골대를 때리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결국 동점골은 후반 44분에 나왔다. 첫 실점을 할 때와 비슷하게 하프라인 부근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가 페널티 지역 안에 있던 칼라 비야로보스에게 전달됐고 비야로보스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동점골을 넣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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