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 남성, 맨해튼 3곳서 흉기로 얼굴 가격
뉴욕 맨해튼에서 젊은 아시아 여성들이 잇따라 ‘묻지마 폭행’의 희생자가 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뉴욕경찰국(NYPD)에 따르면 첫 번째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맨해튼 남단 소호 거리에서다. 지난 10일 오후 4시15분경 한 아시안 여성(35)은 길을 가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흑인 남성에게 비닐봉지로 감싼 흉기로 얼굴을 가격당했다.
경찰이 공개한 CC-TV에 따르면 문제의 흑인 남성은 금속성의 흉기를 비닐 봉지에 넣고 다니며 무차별 폭행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시간 후 이번엔 파크애버뉴 30가에서 29세 아시안 여성이 두 번째 희생자가 되었다. 용의자가 길거리 코너에 서 있는 여성에게 다가가 흉기로 얼굴을 치고 달아났다. 이어 자정이 지나 2애버뉴 60가에서 34세의 아시안 여성이 용의자의 흉기에 이마를 가격당하고 쓰러졌다.
경찰은 두 번째 세번째 피해자가 용의 남성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범행 수법과 인근 CC-TV를 분석한 결과 동일한 흑인 남성으로 파악하고 있다. 용의자가 아시아 여성을 공격한 것으로 미뤄 인종 혐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한편 첫 번째 피해 여성은 경찰에게 흑인 남성이 자신에게 미국 대통령이 누구냐? 물어서 이를 무시하고 길을 가자 뒤에서 다가와 폭행을 가했다고 밝혔다.
한인사회는 최근 들어 맨해튼에서 ‘묻지마 폭행’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이 타겟이 되는 게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달 11일엔 맨해튼 한복판에서 30대 청년이 아무 이유없이 쇠망치를 휘두르는 바람에 한인 여성 노모(32)씨 등 4명이 중상을 당한 일이 있었다.
지난해 6월에도 길 가던 남성이 맨해튼 35가 5애버뉴에서 주먹을 휘둘러 한인 사진작가 박모(38)씨가 머리를 보도블럭에 부딛쳐 뇌수술을 받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