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 4오버 후 후반 3타 줄여 공동 85위
▶ 디펜딩 챔프 마쓰야마(-8) 공동 선두
타이거 우즈가 11번홀에서 샷을 한 뒤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PGA투어 메모리얼 1R]
잭 니클러스가 주최하는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첫 날 경기에서 지난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주 만에 다시 대회에 나선 타이거 우즈가 선두에 9타 뒤진 하위권으로 출발했다.
4일 오하이오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우즈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공동 선두인 히데키 마쓰야마(일본)와 보 반 펠트에게 9타 차로 뒤진 우즈는 공동 85위에 자리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마쓰야마는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골라내는 신들린 샷으로 버디 10개와 보기 2개로 8타를 줄인 보 반 펠트와 선두자리를 나눠가지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산뜻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전반 9홀과 후반 9홀이 완전히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10, 11, 13번홀에서 계속 보기를 적어낸 우즈는 14,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으나 곧바로 17번홀 보기에 이어 18번홀에선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며 전반 9홀에서 4오버파 40타를 적어냈다.
하지만 우즈는 후반 9홀에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파 행진을 이어가다 6, 7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1오버파 73타로 첫날을 마치며 최소한 컷 통과 희망을 되찾았다. 경기 후 그는 “정말 오늘 내 샷은 형편없었다”면서도 “회복하기 위해 열심히 싸웠는데 이런 코스에서 희망을 되찾은 것은 상당히 괜찮았다”고 후반 반격에 만족을 표했다.
한편 마쓰야마와 반 펠트에 이어 제이슨 더프너와 러셀 녹스(스코틀랜드)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라이언 무어 등 7명이 5언더파67타로 공동 5위권을 형성했다. 매스터스 챔피언 조든 스피스는 4언더파68타로 4타차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인 선수로는 노승열이 2언더파70타로 공동 32위에 올랐고 최경주와 제임스 한, 케빈 나(이상 1언더파71타)가 공동 49위를 달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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