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가 ‘최강’ 미국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의 희망을 밝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30일 미국 뉴저지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2015 캐나다 월드컵에서 사상 첫 승리와 첫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세계랭킹 18위)은 세계랭킹 2위이자 월드컵에서 통산 2차례 우승을 차지한 ‘최강’ 미국을 상대로 기분 좋은 무승부를 거둬 다가오는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한국은 미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9전 2무 7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유영아(현대제철)가 최전방 공격수로, 지소연(첼시)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좌·우 날개는 박희영(스포츠토토), 강유미(KSPO)가 맡았고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는 권하늘(부산상무), 조소현(현대제철)이 섰다.
포백(4-back) 라인은 김수연(KSPO), 김도연(현대제철), 심서연(이천대교), 김혜리(현대제철)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현대제철)가 꼈다.
미국은 애비 웜바크와 시드니 르루 주전 투톱을 가동하며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전 흐름은 오히려 ‘지메시’ 지소연을 앞세운 한국이 우세한 쪽으로 흘러갔다.
한국은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미국을 강하게 압박해 주도권을 틀어쥐었고 지소연은 완벽에 가까운 연계 플레이를 자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의 볼 점유율이 점차 올라갔으나 한국의 두터운 수비에 막혀 미국은 전반전 단 한번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27분 칼리 로이드의 왼쪽 돌파에 이은 르루의 골지역 정면 왼발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고 9분 뒤 웜바크가 문전 헤딩을 시도했으나 머리에 닿지 않았다.
후반 들어 한국은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았다. 지소연이 상대 선수에게 발목을 밟혀 쓰러진 것. 그러나 지소연은 벤치를 향해 뛸 수 있다는 사인을 보냈다.
윤 감독은 후반 들어 스리백(3-back)을 가동했고 한국은 질식수비로 미국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후반 8분 수비수 황보람(이천대교)이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게 상대 공격수 발 앞에 떨어져 슈팅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딱히 위험한 장면이 없었다.
오히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이금민(서울시청)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미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결국 양팀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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