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암 진료소 건립이 꿈
이번 주 채프만 대학에는 ‘최연소 졸업생 탄생’이라는 새로운 이정표가 하나 세워진다.
주인공은 19세의 앤드루 보(사진). 남들은 이제 막 대학생활을 시작할 나이에 생화학과 분자생물 전공으로 졸업장을 받는다.
보는 2011년 대학입학 때도 15세로 최연소 기록을 세웠었다. 어린 나이에 대학생활을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다른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물론 처음엔 운전면허증도 없는 나이에 캠퍼스 생활이 힘들었지만 곧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애나하임에서 자란 보는 터스틴에 있는 ‘퍼시픽코스트 고교’를 졸업했다. 보가 고교과정을 일찍 마친 데에는 삼촌의 영향이 컸다. 보가 고교를 들어가기 전 삼촌은 대장암 말기인 것이 판명되었다. 삼촌은 평소 몸에 이상을 느꼈지만 돈이 없어 검진을 받지 않았고 쓰러져 병원에 가서야 암이 간으로까지 전이된 것을 알았던 것이다.
당연했던 삶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돈 때문일 수 있다는 현실을 깨달은 보는 빨리 고교를 졸업하고 의대로 진학해서 돈 없는 사람도 찾을 수 있는 남성 암 진료소 건립을 꿈꾸었다.
채프만 대학에서 보의 멘토는 대니엘레 스트루파 총장이었다. 그는 보에게 ‘학교는 힘들다. 그러나 장애가 있을 때 너의 눈은 마지막 목표를 향해 있어야 한다. 현재에 초점을 맞추면 매우 힘들어진다. 모든 장애물이 산으로 보인다. 그러나 멀리 목표를 향해 바라보면 그것은 도로의 범프에 불과하다’며 보가 언젠가는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암 진료소를 건립할 것으로 믿어 주었다.
보는 졸업 후 곧바로 의대 진학을 계획했으나 일년만 쉬라는 모친의 뜻에 따라 진학을 미루었다. 그러나 보의 ‘쉼’은 모친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클레어몬트, 켁 인스티튜트의 연구실 매니저로 여러 개의 암 연구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것이다.
채프만에서의 4년 중 지난 일년은 보에게 더욱 특별한 해였는데 이유는 여동생 캐시디와 같이 대학을 다녔기 때문. 캐시디는 14세 때 채프만 대학에 입학, 오빠의 최연소 입학 기록을 깨뜨린 또 다른 신동이다.
한편 보는 ‘최연소’로 유명해지기 전 ‘핑퐁 플라야’ ‘더 산타클로스 3’ 등에 출연, 미디어에는 아역 배우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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