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바인 한국 문화축제 성황
▶ 한인 등 타민족 1만여명 참석
어바인 한인축제에서 인기를 끈 ‘초코파이 빨리 먹기 대회’ 참가자들이 초코파이를 먹고 있다.
‘2015 어바인 한국 문화축제’가 지난 16일 어바인 시청 앞 광장에서 한국의 전통과 대중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축제로 치러졌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1만여명의 구름인파가 몰리면서 방문객들의 차량이 시청 앞 대형 주차장을 꽉 메운데 이어 행사장은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맛보기 위해 많은 한인들과 타인종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시청 앞에 설치된 중앙무대에서는 ‘유미 댄스그룹’의 한국 전통무용, 어바인 한인학부모회 봉사단(IKPAVC)의 사물놀이 공연 등 풍성한 전통 문화행사가 펼쳐져 타인종들의 흥미를 끌었다.
특히 엑스플로어(XPLORE) 태권도팀의 시범은 절도 있고 패기 넘치는 역동적인 동작과 관중을 압도하는 기합소리로 관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초코파이 빨리 먹기 대회에는 타인종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초코파이를 좋아해서 참가하게 된 스티븐은 결국 이 날 대회에서 우승하며 1등 상품으로 디즈니랜드 이용권을 얻었다.
또한 매 시간 추첨을 통해 ‘한국 왕복 항공권’과 ‘호텔 이용권’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가졌다. 매 경품추첨 발표가 날 때마다 중앙무대 앞으로 모여든 참가자들의 입에서 탄성과 탄식이 흘러나오며 희비가 교차했다.
오후에는 ‘K-Pop 커버 댄스경연 대회’와 니클레디온 채널에 새로운 시트콤 ‘Make It Pop’의 주연으로 출연 중인 메건 이양의 라이브 콘서트가 중앙무대에서 펼쳐졌다. 또한 한국 문화에 익숙지 않는 타인종들을 위해 아카펠라 그룹 Forty4B, Coco Avenue 등이 출연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주었다. 다양한 문화공연뿐만 아니라 한국의 음식들을 체험하는 공간도 제공됐다.
점심시간이 채 시작하기도 전부터 한국 음식을 파는 부스 앞에는 많은 방문객들이 유례없이 길게 줄을 늘어서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특히 CJ에서 후원한 ‘비빔밥 유랑단’은 예상보다 많은 600인분의 비빔밥을 판매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비빔밥 유랑단’의 최병환 기장은 “지난해 규모로 300~400인분을 준비했는데 오전에만 음식이 모두 동이 나 급하게 재료를 더 준비했다”며 “타인종들이 신선한 채소를 기반으로 한 비빔밥의 건강한 가치에 적극 공감해 집에서도 비빔밥을 조리해 보고 싶다며 샘플 고추장을 추가로 받아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타인종들이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한 ‘회오리 감자’와 ‘오징어 바비큐’ 등을 판매하는 부스 앞에는 많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 날 처음으로 ‘회오리 감자’를 먹어 본 유니스 라이트는 “모양이 너무 독특해 눈길을 끌어 사먹게 됐다”며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럽고 맛도 좋다”고 말했다.
또한 김치 만들기 현장에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몰려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김치를 시식한 알렉스는 “조금 맵지만 중독성이 있다”며 “올해는 와이프가 시식을 안 했지만 내년 행사에는 꼭 시식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는 기아자동차, 경동나비엔, 월마트, 버라이즌, 블리자드 등 한국의 기업과 미국의 주류기업들이 참여한 30여개의 부스에서 다양한 판촉물들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한국의 지방자치 단체인 진안군과 하동군이 어바인시의 초청을 받아 이번 축제에 참여하여 지역 특산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석호 어바인 시장은 “평화와 조화(Peace and Harmony)를 테마로 개최된 이번 축제를 통해 OC 지역 한인과 타인종들이 서로 간에 평화롭고 조화롭게 지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 한국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기 위해서 시작된 ‘어바인 한국 문화축제’의 남는 수익금은 한국 문화회관 건립기금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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