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난 4월 미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포드를 제치고 도요타에 이어 2위 자리에 올랐다.

17일 친환경차 전문 사이트인 하이브리드카즈 닷컴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쏘나타 하이브리드 2,481대, 옵티마 하이브리드 892대 등 총 3,373대의 하이브리드 차를 판매해 이 부문 점유율 10.4%를 달성했다.

이는 2013년 9월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 점유율(10.1%)보다 0.3%포인트 높은 것이다. 판매순위도 2012년 2월 이후 38개월 만에 포드(3,057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저유가 영향으로 미국 내 하이브리드 차량의 전체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9% 줄어든 가운데서도 쏘나타와 옵티마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3%, 전달인 3월 대비 29.8% 증가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반면 브랜드 판매순위 2위를 유지하던 포드는 지난달에 간판모델인 퓨전 하이브리드의 판매(1,820대)가 전년 동기 대비 48.5%나 급락하면서 현대·기아차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하이브리드 차량 부문에서 전통의 강자인 도요타는 지난달 총 2만1,346대를 판매해 이 부문에서 65.9%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중 프리우스는 1만4,807대가 판매돼 미국 전체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45.7%를 차지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한층 업그레이드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내년에 신형 옵티마 하이브리드를 미국시장에 출시해 친환경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