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과 히스패닉이 많은 학교라 편견도 많았지만 모든 학생들이 사랑으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한인 심용태(43·사진·미국명 프랭클린) 바이올린 앤 댄스 고등학교(High School for Violin and Dance) 교장. 그는 14일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라정미)가 퀸즈 대동연회장에서 주최한 ‘제24회 스승의 날’ 행사에서 뉴욕총영사상을 수상했다.
사우스 브롱스에 있는 이 학교는 흑인 40%, 히스패닉 60%의 비율 구성으로 한동안 외부로부터 늘 부정적인 시선을 받아오던 곳이었다. 하지만 2005년 심 교장이 부임하면서 학교에 변화가 시작됐다.
전임 교장이자 친구였던 타냐 립폴드의 요청으로 처음에는 교감으로 재직하던 심 교장은 2011년 사임한 립폴드 교장의 뒤를 이어 학교의 수장이 됐다. 뉴욕시의 명문인 스타이브센트 고교를 비롯해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뉴욕에서 마친 토박이였던 심 교장은 캘리포니아의 UCLA로 대학을 진학하면서부터 교사의 꿈을 키워나갔다고.
브루클린 출신인 심 교장은 “처음 부임했을 때 상당수 학생이 셸터에서 생활하거나 편부모 가정 출신 또는 10대 싱글맘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며 “교회에서 심방을 가듯 학생들의 집을 방문하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에 노출된 학생들을 위한 병원을 교내에 설치했고 점심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토요일에도 정규 수업을 진행했다.
심 교장은 “수많은 노력 끝에 차츰 학생들과 교직원들도 학교를 사랑하게 됐다”며 “덕분에 이처럼 큰 수상까지 하게 돼 보람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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