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 CRV-도요타 RAV 기아스포티지 등
▶ 전체 판매 16% 차지
올 들어 편리성과 디자인을 앞세운 소형 SUV가 미국시장에서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한인 김모(38)씨는 알뜰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승용차인 도요타 프리우스 구입을 포기하고 지난주 다소 덩치가 큰 혼다 CRV SUV를 장만했다.
김씨는 “실내가 좁고 짐을 많이 실을 수 없는 프리우스보다는 다목적 용도로 경제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춘 소형 SUV에 마음이 끌렸다”며 “주변에도 기아 스포티지, 도요타 RAV 4 등 소형 SUV를 타는 지인들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미국에서 소형 SUV·크로스오버 차량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소형 SUV는 성능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편리성과 디자인까지 갖춰 한인을 비롯한 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자동차 전문업체 ‘트루카 닷컴’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15.6%가 소형 SUV로 일반 소형차(15.1%)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에 등극했다.
자동차 업계는 오는 2020년이 되면 미국의 소형 SUV 판매는 연간 22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소형 SUV는 기존의 도요타 RAV 4, 혼다 CR-V, 포드 이스케이프 외에도 많은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10년 전인 2005년만 해도 미국 내 소형 SUV 시장은 전무했었다.
소형 SUV는 차체가 작은 탓에 중형 SUV에 비해 트렁크 공간 등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주행 성능이나 편의성 면에서는 중형 SUV과 승용차에 뒤지지 않는다.
트루카 닷컴의 존 크래프칙 분석가는 “소비자들이 승용차에서 소형 SUV로 옮겨가는 트렌드가 올 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고효율 엔진장착으로 승용차 못지않은 경제성과 넓은 공간이 가져다주는 쾌적함이 소형 SUV의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자동차 메이커들에 소형 SUV는 수익성 면에서 그다지 매력적인 라인업이 아니었지만 수요층이 분화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당분간 소형 SUV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대세다. 유럽에서도 소형 SUV가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차량판매에서 소형 SUV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19% 수준으로 2013년에 비해 5% 늘었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국들 사이에서도 실용적인 소형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골프나 캠핑 등 레저를 즐기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SUV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