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야후 등 미국내 주요 IT 기업들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등 아시아계 직원들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이나 되지만 이들이 임원 자리에 오르는 기회는 극히 제한돼 있어 테크놀러지 분야에서 아시아계들이 더 높은 ‘유리천장’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LA타임스는 아태계 비즈니스 전문직 단체인 어센드 재단 보고서를 인용해 IT 업계에서 아시아계 직원들이 받는 차별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구글, 야후, 인텔, 링크드인, 휴렛 패커드(HP) 등 직원 비율과 임원 비율을 통계로 아시아계 직원이 고위직에 오르는 가능성은 백인에 비해 최고 4배나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 2013년 5개 주요 IT 기업 직원 13만9,000명을 인종 및 고위직 비율로 나누어 비교했다. 그 결과 아시아계 직원은 전체 직원의 3분의 1이나 차지했지만 고위직은 대부분 백인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벅 기 전 시스코 데이터센터 총괄매니저는 “백인 남성은 백인 여성보다 승진 기회를 42% 더 얻지만 아시아계 여성과 비교해 260%나 앞서갔다”며 “백인 남성은 아시아계 남성보다 승진 기회를 150%, 백인 여성도 아시아계 여성보다 승진 기회를 150%나 더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통계가 IT 업종 내 고용률 대비 승진 불평등 척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종별 승진 차별로 인해 아시아계 직원은 한정된 자리로 올라가기 위해 타인종보다 더 많은 업무강도와 능력을 요구받고 있다고 명시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와 관련 IT 기업들은 다인종·다문화 반영 조치를 취하거나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장 내 인종구성 비율을 고려해 구글은 최근 1억5,000만달러, 링크드인은 3억달러를 아시아계 등 소수계 직원 자기계발 기금으로 조성했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