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19일 실시되는 LA 시의원 제4지구 선거 결선을 위한 유권자 등록이 지난 4일 마감됐다. 지난 3월 예비선거에서 초박빙의 선거 판세 속에서 2위로 통과한 한인 데이빗 류 후보가 기호 60번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선거 운동을 시작으로 수개월 간 이어져온 첫 한인 시의원 배출을 위한 담대한 도전의 행보가 어느덧 종착지를 향해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LA에는 미주는 물론 한국을 제외한 해외 지역에서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으며 각 분야에서 한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아직까지 시의원을 배출하지는 못했다. 지난 2013년 제13지구에서 LA 시의원에 출마했다가 아깝게 고배를 마신 존 최 당시 후보의 도전 등 LA 시의원 배출을 통해 한인 정치력 신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노력의 성과를 이제는 거둘 때가 됐다.
지난달에는 13년 전 류 후보가 연루된 것이라며 과거의 사건을 들춰내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미 무혐의 판결이 난 사건이라 더 이상의 파장은 없었고, 류 후보 측은 이를 ‘더러운 정치 음모’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반적인 흐름은 나쁘지 않다. 류 후보는 이미 지난 3월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류 후보에게 밀려 결선 진출에 실패한 제이 비버 전 후보로부터 공식 지지를 이끌어 냈으며 지역구 기금내역 공개와 개발 업체들로부터 선거 후원금을 받지 않는 ‘클린선거’를 천명하는 등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또 LA타임스가 19일 실시되는 4지구 결선 전망을 분석한 기사에서 류 후보가 기존 LA시 정계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으며 기득권을 깰 참신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선거 구도를 ‘인사이더 vs 아웃사이더’ ‘현상유지 vs 변화’로 규정짓고 류 후보는 임기제한으로 물러나는 탐 라본지 현 4지구 시의원의 수석보좌관 출신인 램지 후보가 가진 기득권을 깰 수 있을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남가주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LA 시의원 결선 투표일이 이제 채 2주도 남지 않았다. 이번 선거가 LA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역사적 도약대가 될지, 아니면 다시 후일을 기약해야 하는지는 우리들 손에 달려있다.
한인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LA 시의회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대표할 수 있는 한인 시의원을 탄생시키기 위해 데이빗 류 후보를 물심양면으로 적극 후원하고, 투표권을 가진 한인 유권자들은 우편투표를 통해서나 아니면 선거 날 반드시 투표소에 나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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