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히스패닉(스페인어를 쓰는 인종)이 예상보다 빨리 증가해 2035년께면 미국 인구 4명당 1명꼴에 육박하는 23%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5일 발표한 ‘히스패닉의 포괄적 건강 보고서’를 보면, 현재 히스패닉은 미국 전체 인구의 17.7%인 5천675만 4천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지금 추세라면 2035년께 히스패닉은 8천554만 3천 명으로 증가해 전체 미국 인구의 22.8%를 차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가 2044년 히스패닉이 미국 전체 인구의 25%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한 수치보다 빠른 추세다.
CDC 연구팀은 2009∼2013년 보건 설문 조사서와 사망 증명서 등을 활용해 미국 50개 주 히스패닉의 건강 상태를 최초로 정리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히스패닉은 미국의 백인보다 덜 배우고 훨씬 가난하게 살지만, 평균적으로 2년 이상 백인보다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CDC 연구진은 이를 가리켜 ‘히스패닉의 역설’이라고 칭했다.
CDC의 한 관계자는 그 이유로 미국에 이주하는 히스패닉이 자국에서도 가장 건강한 축에 속하는 데다가 백인과 비교해 히스패닉의 흡연율이 아주 낮다는 점을 들었다.
또 히스패닉 10명당 4명꼴로 심장병과 암을 앓고 있지만, 중·남미 출신 히스패닉 이민자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히스패닉보다 건강하고 병에 걸릴 가능성도 작다고 CDC는 밝혔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출신이 멕시코나 쿠바 출신보다 암이나 심장병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높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CDC의 켄 도밍게스 박사는 히스패닉 중에서도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민자가 가장 담배를 자주 피우는 탓이라고 분석했다.
멕시코 출신이 미국 전체 히스패닉의 절대다수인 64%를 차지하고, 푸에르토리코(10%), 쿠바(4%), 도미니카공화국(3%)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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