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간증집회를 갖는 석은옥 여사.
■ 인터뷰 - 강영우 장학회 석은옥 이사장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받은 격려는 힘을 내게 합니다”
한인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로 백악관 장애인 정책차관보를 지낸 고 강영우 박사의 미망인 석은옥(72) 여사가 지난 주말 숙명여대 총동문회 총회 참석차 LA를 방문했다. 숙명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퍼듀 대학원 교육학 석사를 받은 석 여사는 16년 전 숙대 미주 총동문회 창립의 산파역을 담당했다.
석은옥 여사는 “1999년 시카고 지회장을 맡으면서 23명의 동문들이 주축이 되어 미주 총동문회가 탄생했고 첫 총회가 LA에서 열렸다”며 “그 이후 2년마다 개최된 미주 총회에는 꼭 참석해 동문들을 격려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 강영우 박사 2주기 추모행사 이후 1년 만에 LA를 찾은 석 여사는 바쁜 일정으로 슬픔을 느낄 틈이 없어 보였다.
숙명여대 총회 일정이 끝나자마자 사우스베이 선한목자교회 등지에서 간증집회를 갖고 있고 오는 10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하는 66개국 시각장애인 올림픽에 초청돼 한국을 방문한다.
석 여사는 50년 넘게 함께 살았던 남편의 빈자리가 허전하지 않도록 바쁜 나날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9년 전 창립한 한인 여성봉사단체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임’ 회장에 이어 3년 전 미망인들의 독서클럽 ‘임아’를 결성했다. 같은 처지의 임아(남편의 임종을 지켜준 아내)들이 모여 마음을 열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임이다. 또, 크로마 하프 연주도 하고 교회 한글학교 교장으로 장애인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친다. 고 강영우 박사 추모사업으로 전개하는 강영우 장학회 활동에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석 여사는 “지난해 한국 ‘엔젤스 헤이븐’ 강영우 장학회에서 14명의 장학생을 선발했고 올해는 미주지역에서 피바디 음대에 다니는 시각장애인 클라리넷 연주가 장성규와 시각장애인 입양 8세 소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석은옥 여사의 저서로는 ‘어둠을 비추는 한 쌍의 촛불’ ‘나는 그대의 지팡이, 그대는 나의 등대’에 이어 2011년 결혼 50주년을 맞아 아내이자 어머니, 할머니의 삶을 감사하며 쓴 ‘해피 라이프-나의 희망 기쁨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석은옥 여사의 간증집회 ‘기독교인의 삶으로 순종하여 받은 축복’은 오는 6일 오후 7시30분 시온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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