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막노동판을 전전하면서도 꾸준한 자선 활동으로 동포 사회에 온기를 전한 영화배우 한지일(68)이 8년 만에 귀국한다.
자선 활동을 하다가 인연이 닿은 이북 실향민을 이끌고 한지일은 이북5도청의 초청으로 5월 11일부터 4박 5일간 열리는 국외 이북도민 고국방문행사에 참가한다.
한지일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방문단에 결원이 생긴 덕분에 내가 대신 황해도 회원으로 고국에 가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면서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경찰관’, ‘자유부인’, ‘아제아제 바라아제’, ‘아다다’, ‘길소뜸’ 등에 출연한 한지일은 대종상 신인상, 남우조연상,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1990년 한시네마타운을 세워 1995년 에로 영화인 ‘젖소 부인 바람났네’를 히트시킨 영화 제작자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사업 실패와 이혼 등으로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진 뒤 2007년 6월 미국으로 건너왔다.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한 그는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뉴욕 등 한인 동포가 많이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자동차·화장품·보석 영업사원, 건강식품·농수산물·젓갈 판매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막노동판과 공사판도 마다하지 않는 등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한지일은 그렇게 모은 돈을 어르신 칠순잔치, 탈북 어린이 행사 돕기 등 미국 동포사회에서 열리는 이웃돕기에 썼다.
1969년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래 46년째 불우이웃돕기 등 봉사활동을 이어온 한지일은 "죽는 날까지 기부를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한국 체류 기간 한지일은 경기도 양평 세미원(물과 꽃의 정원)의 도우미로 일하면서 일반인과 만나고 26일 미국에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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