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인 여성후보 상대 ‘선전’…LA타임스 "기득권 깰 잠재력 있어"
<사진출처> LA타임스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사는 한인들이 오는 19일 LA 시의회 사상 최초의 한인 시의원 탄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난 3월 LA 시 제4지구 시의원 선거에서 한국계 이민 1.5세대인 데이비드 류(39) 후보가 3천634표(14.9%)로 경쟁자 캐롤린 램지 후보에 85표 차 뒤진 2위를 확정해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류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당선되면 한인 최초의 LA 시의원이자, 1986년 중국계인 마이크 우 시의원에 이어 29년 만에 아시아계 시의원으로 기록된다.
그는 1980년대 부모를 따라 이민 온 전형적인 1.5세대로 인종적·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명문대인 LA 캘리포니아대(UCLA)에 진학해 경제학을 전공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키웠다.
류 후보의 부모는 아들이 의사가 되기를 바랐으나, 그는 대학 졸업 후 사회활동가로 본격 나섰다. 이후 이반 버크 전 LA 카운티 슈퍼바이저(우리의 군수 격)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정치 수업을 받았다.
류 후보는 현재 톰 라본지 현 시의원의 임기 제한으로 은퇴하는 제4지구에서 백인 여성인 램지 후보를 상대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램지 후보는 라본지 시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기득권을 가진 데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유명한 감독인 아버지 잭 램지의 후광까지 받고 있다.
실제로 제4지구의 유권자 인종 분포가 백인이 76.2%, 히스패닉계 9.4%, 아시안 7.4%, 흑인 6.5%인 점을 감안할 때 류 후보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라고 LA타임스는 3일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이번 선거 구도를 ‘인사이더 vs 아웃사이더’, ‘현상유지 vs 변화’로 규정짓고, 류 후보가 램지 후보가 가진 기득권을 깰 수 있을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류 후보는 기존 정치인들의 불투명한 기금 사용 문제를 제기하면서 ‘클린선거’를 천명하는 등 신선한 이미지로 지역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LA 한인사회에서도 류 후보의 당선을 위해 기금 모금과 유권자 등록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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