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절안 공동 컨퍼런스
▶ 24시간 핫라인 활용을
지난 2일 LA 한인회관에서 열린 인신매매 근절 컨퍼런스에서 한인가정상담소 카니 정 조 소장이 한인타운 내 인신매매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인사회도 인신매매의 심각성을 깨닫고,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성적 착취와 강제 노동을 위한 인신매매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 예방을 위해 한인사회와 주류 단체가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소외된 이웃에 대한 커뮤니티의 관심,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향한 인식변화와 도움의 손길이 강조됐다.
지난 2일 LA 한인회관에서 열린 인신매매 근절 컨퍼런스에는 여성 유권자 연맹 LA 지부, LA 경찰국(LAPD) 풍기단속반과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YWCA 한인가정상담소(KFAM) 등 한인 및 주류 단체가 공동으로 나서 LA 인근의 인신매매 현황과 대책 논의가 이루어졌다.
한인타운에서 주류 단체와 공동으로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대응방안이 모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컨퍼런스에 패널로 참석한 KFAM 카니 정 조 소장은 “최근 한인타운의 인신매매는 한인 2세 여성들과 젊은 남성들까지로도 확대되고 있다”며 “매춘과 연관된 인신매매 외에 불법 노동 착취 또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참석한 패널들은 인신매매는 주변에 실존하고 있으며,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인신매매 피해 근절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 전역에서 인신매매가 특히 높게 나타나는 곳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뉴욕, 텍사스 주가 꼽혔으며 특히 LA는 미 전역에서 3위 안에 드는 인신매매 집중도시다. LA 카운티 검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신매매 행위 검거 건수는 75건으로 2013년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아동들의 피해도 매년 증가 추세로,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인신매매의 피해를 당하는 어린이들은 전 세계 550만명에 달한다.
안드레 도슨 LAPD 루테넌트는 “인신매매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특히 어린 소녀들이 돈 때문에, 그리고 협박 속에 성매매 피해자로 전락하는 있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피해자들의 나이는 10년전보다 훨씬 어려졌으며, 11-12세 어린이들도 상당수다”라고 말했다.
YWCA 샤론 쉘튼 부회장은 "개개인들은 인신매매에 대한 실태와 예방법에 대한 정보 나눔과 피해자들을 위한 24시간 핫라인의 자원봉사 및 지원 등으로 인신매매 예방에 앞장설 수 있다“고 말했으며 “피해자들이 두려움과 수치심에 숨거나, 죄책감을 느끼는 대신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사회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FAM 카니 정 조 소장은 “인신매매 피해자의 경우 합법적인 체류 신분이 아니더라도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으며 T 비자 등을 통해 신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KFAM도 앞으로 가정폭력 뿐 아니라 인신매매 피해자까지 도움의 손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ww.ywcagla.org, 24시간 핫라인 (877)943-5778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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