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 한인타운 내 주류판매업소와 노래방 등의 일부 불법·편법 영업이 이슈가 되면서 비토 팔라졸로 신임 서장이 부임한 LA 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가 이같은 영업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주들이 유흥업소들에 대한 경찰의 과잉단속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올림픽경찰서 측은 한인타운 지역 유흥업소들의 불법·편법 영업행위 근절을 위한 해결책 마련 방안의 일환으로 29일 오후 6시30분 올림픽경찰서에서 팔라졸로 서장과 업주들과의 회동 모임을 갖고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일부 업주들은 캘리포니아 주류단속국(ABC)과 올림픽경찰서 소속 경관들이 한인타운 유흥업소 단속 과정에서 지나치게 강압적인 방법으로 단속을 시행하고 있으며, 일부 경우에는 종업원들을 위협하고 여성 고객들까지 용의자 취급을 하는 등 월권행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날 회동에서 이에 대한 업주들의 항의를 강력하게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 노래방 업주는 “일부 업소들이 불경기와 운영난으로 인해 위법행위를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업계 전체가 마치 불법이 성행하는 온상으로 비춰지며 강압적인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이로 인해 상당수의 업소들이 영업에 피해를 입고 고객들까지 수난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업주는 이어 “일부 업소들의 경우 별다른 이유 없이 노래방 기계나 TV 등을 압수당한 뒤 이를 돌려주지도 않고, 이후 창고 전화번호 주면서 찾아가라고 하는데 전화를 하면 연결도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은 한인타운 지역 유흥업계에서 만연해 있는 각종 불법·편법 영업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법규와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업소들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이 따라 단속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인 커뮤니티와 업계의 협조가 중요한 만큼 29일 업주들과의 회동에서▲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건사고 예방책 ▲주류판매 관련법규 설명 ▲성폭력 사건 발생 때 업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민·형사상 책임에 대한 설명 ▲한인타운 관련 이슈 등을 직접 대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