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연방의회 연설… 위안부 등 2차 대전 만행 사과 여부 초관심
▶ 28일 오바마와 정상회담
아베 총리 내외가 26일 하네다 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박 7일의 미국 공식방문을 위해 26일 일본을 출국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신조 총리가 연방의회 연설을 통해 위안부 등 2차대전 당시 자행된 만행에 대해 어떤 수준의 사과 표명을 할지에 대해 전세계적인 관심이 쏠려 있다.
아베 총리는 부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전용기편으로 출발하기 전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미 목적에 대해 “일미의 강한 연대를 살려 21세기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메시지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29일)에 대해 “일본이 미국과 함께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떤 세계를 만들어갈 것인가 하는 비전을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26일 첫 행선지인 보스턴에서 존 F. 케네디 도서관을 시찰하고, 존 케리 국무장관과 장관 사저에서 만찬을 함께하는 것으로 일주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일본 현직 총리로는 9년 만에 ‘공식 방문’ (official visit) 형식으로 미국을 찾는 아베 총리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간 안보협력 강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촉진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이어 29일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다.
영어로 약 40분간 진행할 연설에서 아베 총리는 패전국과 승전국의 관계로 시작한 미국과 일본의 관계가 전후 70년간 흔들림 없는 동맹으로 발전한 사실을 강조하고, 국제 평화를 위한 양국의 안보협력을 전 세계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과거사에 대해서는 ‘지난 대전(2차대전)에 대한 깊은 반성’을 거론하는 수준에 그치고, 식민지배와 침략의 피해를 본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사죄의 메시지는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아베 총리는 이례적으로 긴 이번 방미 기간 워싱턴 외에도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LA 등 3개 대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27일에는 보스턴 마라톤 테러(2013년 4월) 현장을 찾아 헌화하고, 하버드대 학생들과 의견 교환 시간도 갖는다. 이어 같은날 워싱턴의 알링턴 국립묘지 및 홀로코스트박물관 방문 등 ‘평화주의’를 강조하는 일정도 있다. 이는 아베 총리의 역사 수정주의를 비판하는 한국과 중국 등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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