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이란 주요 쟁점 원칙적 합의 주장...미국 등 서방 "오늘 회의서 결론"
▶ 협상 전망 여전히 불투명…중국·프랑스·러시아 외무장관은 귀국
이란 핵협상 진행상황 보고받는 오바마 대통령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이 애초 협상 마감시간을 넘긴 가운데 1일 스위스 로잔에서 이란 핵협상 최종 조율을 위한 회의에 착수했다고 스위스 언론이 보도했다.
러시아와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 핵협상의 주요 쟁점에 대해 큰 틀의 정치적 합의가 이뤄졌고 합의문 작성을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 등 서방국들은 모든 쟁점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는 전날 귀국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교장관, 이날 귀국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애초 협상마감 시간이었던 지난달 31일 자정을 넘기고 회의를 하루 연장했던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은 이날 새벽 1시까지 회의를 한 다음 새벽 6시나 7시에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고 스위스 일간 트리뷘 드 즈네브는 전했다.
이에 앞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협상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으며 이날 회의에서 결론을 내기를 희망한다"면서 "대부분의 쟁점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됐으며 오는 6월 말까지 (기술적 문제를 포함한) 최종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정치적 합의문 초안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러시아 기자들에게 "(이란 핵 문제의) 모든 주요 쟁점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앞으로 몇 시간 동안 합의문을 작성하게 될 것"이라며 "합의문 발표는 이란 자리프 외무장관과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외교안보 고위대표가 하게 된다"고 더욱 상세하게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서방 측 관계자들은 아직 일부 쟁점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필립 하몬드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 방송 BBC에 "전반적으로 정치적 합의를 해야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양해를 한 상태지만 매우 상세하고 기술적인 일부 핵심 쟁점이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고 지금 그 일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한 협상대표도 "심야까지 계속된 협상이 일부 쟁점으로 막혔고 기술전문가들이 밤을 새워 해결방안을 모색했다"면서 " 현재 회의에서 (일부 주요 쟁점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며 양측이 좋은 의도가 있어야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미국 역시 (협상팀이) 오는 6월 말까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는 복잡한 기술적 세부사항까지 포함한 최종적 합의를 할 수 있는 큰 틀의 정치적 합의인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성명을 통해 "이란 핵협상 마지막 단계에서 모든 협상 당사자들이 약간씩 양보해 합의를 이뤄야 한다"면서 "이란 핵 문제는 상호 호혜 정신을 기초로 단계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며 협상 당사자 모두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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