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대왕 알렉산더가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를 찾아가 그대가 원하는 바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디오게네스는 “지금 당신이 서서 막고 있는 햇볕이나 쪼이게 그저 비켜만 주십시오”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요즈음 한인언론 즉 신문이나 라디오에 전직회장이라는 사람들이 등장하여 동포들의 권한을 찾아 줄 테니 현 회장과 이사장을 탄핵하기 위하여 소집하는 임시총회에 참석하기를 호소하는 광고가 한창이다. 한발 더 나아가 이들은 광고비와 변호사비를 충당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인들에게 구걸도 서슴지 않는다.
제각각이던 전직회장들이 오랜만에 힘을 합친 것에 찬사를 보내는 바이지만 지난날 자기들의 행보로 인하여 한인회에 관심 끊은 지 오래인 우리 한인들에게 무조건의 관심을 요청하며 이 어려운 시기에 돈까지 내라고 하는 것은 입에서 젖내가 나듯 몹시 유치한 발상이자 우스꽝스러운 생각이 든다.
도대체 누구를 위하여? 전직회장이라는 자들이 부칙에 따라 회칙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요청하였다는데 독단적으로 유권 해석을 한 것은 상식을 벗어난 행위로 보인다.
몇몇 전직회장들은 자신들의 영욕을 위해 한국의 국회를 엿볼 때는 한인들을 취급도 안하더니 필요할 때만 주인이라고 추켜세우는 것 같은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알렉산더 대왕에게 햇살을 가리지 말라고 요청한 것처럼 한인의 한사람으로서 요청한다. “그저 잠잠했으면 합니다만...”
강성경(우드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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