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워너 독점 채널, 남가주 주민 70% 못 봐
올해도 LA 다저스 경기의 ‘TV 중계대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거액을 들여 다저스 경기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타임워너 케이블(TWC)이 지상파와 유료 케이블·위성 TV 등과 재판매 협상에서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TWC에 가입하지 않은 약 70%의 남가주 주민들은 올해 은퇴하는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의 경기 해설과 새로운 선수의 활약상을 TV를 통해 볼 수 없다고 LA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앞서 TWC는 지난해 다저스와 83억5,000만달러를 주고 25년간 다저스의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고, ‘스포츠넷 LA’라는 자체 채널을 설립했다.
LA 지역에서는 독점 중계권을 보호하는 ‘블랙아웃’ 정책에 따라 MLB 홈페이지의 동영상 중계로 다저스 경기를 볼 수 없다. TV로는 전국 중계가 아닌 이상 타임워너 케이블에만 나오는 ‘스포츠넷 LA’를 통해서만 경기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다른 유료 케이블·위성 TV들이 TWC의 중계권료가 턱없이 비싸다는 이유로 다저스 경기 중계를 포기하면서 비롯됐다.
TWC로서도 더는 물러설 수 없는 게 지난해 한 해 동안 입은 손실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계권 재판매를 하지 못해 입은 손실액이 1억달러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TWC가 다저스와의 계약을 변경하려고 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TWC와 다른 케이블·위성 방송업체 간 ‘이전투구’ 속에 지난해 7월 캘리포니아 지역 의원들이 탐 휠러 연방 통신위원회(FCC)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방송업체 간 갈등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해결책은 TWC와 케이블·위성 방송업체 간 접점을 찾는 게 최선이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난망한 지경이다. 미국 최대 케이블 방송업체인 컴캐스트(2,260만가구 가입)와의 합병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FCC의 승인이 아직 떨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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