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번 프리웨이 이용자 몰리자, 대폭 인상 검토
유료 익스프레스 레인 도입 2년이 지난 110번 프리웨이가 출퇴근 시간에 극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는 모습.
110번 프리웨이의 LA 다운타운~91번 프리웨이까지 구간에 설치돼 있는 유료 ‘익스프레스 레인’이 시행 3년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출근길 유료 카풀 차선 일부 구간의 정체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사용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24일 LA타임스는 한인 운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110번 프리웨이 애덤스 블러버드에서 91번 프리웨이 교차지점 내 출퇴근 시간의 흐름을 원활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1월 2개의 카풀 차선이 유료 익스프레스 레인으로 전환됐지만 다운타운 진입이 가까워지는 플로렌스 구간부터 유료와 무료 레인 모두에서 심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LA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은 출근 차량이 몰리는 오전 8시대를 기해 플로렌스 구간을 비롯해 시속 45마일 미만으로 서행하는 일부 정체구간에서 나 홀로 운전자들의 유료 레인 진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로 인해 유료 구간의 정체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유료로 카풀레인 이용하면서도 정작 밀리기는 마찬가지라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MTA 이사회가 유료 익스프레스 레인의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올 가을부터 구간별 이용 요금을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11마일 구간의 유료 익스프레스 레인 편도 이용 요금은 시간대 별로 다소 편차가 있으나 구간 당 25센트에서 1.40달러로 나 홀로 운전자가 유료 구간 전체를 주행할 때 부담해야 하는 액수는 최고 15.40달러로 높은 액수지만 이용료가 크게 인상돼도 실제 수요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브루킹스 연구소 클리프 윈스턴 경제학자는 “실제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부과되고 있는 이용요금은 너무 낮다”며 “이용요금을 마일당 최대 10달러 이상을 부과하더라도 시간의 가치가 중요한 사람들에게는 요금은 유료 레인 이용에 있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이용 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유료 익스프레스 레인 이용 요금 인상안에 반대하는 MTA 이사들의 경우 정체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부유한 운전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는 위화감이 조성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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