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기·정두홍 감독 등 가세
▶ 투자·CG·스턴트 등 주도한 한국의 영화산업 실력 과시
다음 달 미국 개봉을 앞둔 클라이브 오웬, 모건 프리먼, 안성기 한미합작영화 ‘라스트 나잇’의 루시 김 프로듀서.
[인터뷰 - 내달 개봉 ‘라스트 나잇’ 루시 김 프로듀서]
할리웃 배우 모건 프리먼과 한국배우 안성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미 합작 영화 ‘라스트 나잇’(Last Knights)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체코 프라하를 배경으로 할리웃 배우 클라이브 오웬, 모건 프리먼, 일본배우 이하라 츠요시가 주연하고 한국 배우 안성기, 박시연과 열연하는 액션 드라마로 LA와 한국, 일본을 무대로 하는 제작사 루카프로덕션의 작품이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시작되면 눈을 띨 수가 없다. 루시 김 프로듀서를 시작으로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 케이트 홍, 스턴트 코디네이터 정두홍 등 한국 이름이 줄줄이 등장해서다. 이 영화의 제작사 ‘루카 프로덕션’의 파트너 한인 2세 여성 루시 김(한국명 김윤나) 프로듀서를 만났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
▲ 영화 시사회에서 엔딩 크레딧을 보고 놀란다.
- 한 마디로 글로벌 영화다. ‘라스트 나잇’(Last Knights)은 체코 프라하를 배경으로 할리웃 배우와 한국, 일본 배우가 등장하고 일본의 키리아 카즈아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시나리오는 할리웃 작가 마이클 카니버스, 영화 편집은 오스카 수상에 빛나는 ‘그래비티’의 마크 생어, 스턴트 코디네이터는 한국의 정두홍 무술감독이 맡았고 영국 프로덕션도 참여했다. 그래서 촬영 기간 출연진, 스탭진 할 것 없이 소통에 신경을 많이 썼고 중간자 역할을 하며 힘이 좀 들었다.
▲ 3년 전 촬영에 들어간 걸로 아는데
- 2011년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투자를 받는데 2년, 촬영하고 편집, 후반 작업을 하는데 또 2년 넘게 걸렸다. 원래 ‘라스트 나잇’은 한국 영화산업의 해외진출을 목표로 결성된 소빅 벤처 글로벌 펀드(후에 유니온 테크로 인수됐다)의 첫 투자영화이다. 이제 4월3일 LA와 뉴욕 등 10개 도시에서 극장 상영에 들어가니 결과를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미국과 더불어 한국, 중국, 일본 개봉도 계획하고 있다.
▲ 글로벌 펀드 투자는 어떻게 받았나
- 친구 케이트 홍과 함께 설립한 루카 프로덕션을 통해 할리웃과 한국 투자사를 연계한 펀드 조성에 관여해왔다. 지난 2011년 글로벌 펀드가 결성되고 첫 번째 할리웃 진출작으로 루카프로덕션이 기획한 ‘라스트 나잇’에 투자, 제작을 주도하게 된 거다. 내 자신에게도 첫 장편영화 제작이다. 다양성이 화두가 되는 요즘 한국의 자본이 주도해 한국 배우들은 물론이고 한국영화업체 및 인력들이 CG나 스턴트 등 주요 스탭을 맡아 한국 영화산업의 실력을 할리웃에 보여주고 싶었다.
▲ 영화 제작에 발을 들인 계기는
- 지금은 UCLA 영화과 교수가 된 김진아 감독의 첫 장편영화 ‘그 집 앞’ (Invisible Light, 2003)을 도와주면서다. 대학시절 영화를 전공한 건 아니다. USC에서 환경·생물학 학부를 다녔고 USC 환경·경영학 대학원을 다녔다. 학창시절 김진아 감독의 어시스턴트를 하면서 인디영화제작에 관심이 생겼다. 어머니(윤영선씨, 아버지는 LA올드타이머 김대양씨)가 첫 한인방송 아나운서로 한국의 방송·영화계에 친분이 있어 광고 제작 등 한국 프로덕션에 관여했다.
2004년 일본망가 판권을 구입하기 시작해 리메이크 관여, 에이전시 역할 등을 하다가 2008년 ‘루카 프로덕션’을 설립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글로벌 펀드 조성과 기획, 제작에 이어 글로벌 배급으로 진출한다. LA와 한국, 일본을 거점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루카-노바’(LUKA-NOVA)를 설립했다. 한국 영화, 드라마, 게임, 장난감 컨텐츠 등 할리웃과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어주는 브릿지 역할을 하고 싶고 글로벌 합작 영화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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