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연인의 날인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짝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이 해킹에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IBM은 11일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용 소개팅 앱 41개 가운데 63%인 26개의 보안에 ‘중간 또는 높은 수준의 취약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개인용 스마트폰으로 회사 업무까지 처리하는 이른바 ‘BYOD’(Bring Your Own Device) 현상이 확산하면서 IBM 조사기업의 약 절반은 회사 시스템에 접속하는 스마트폰에 소개팅 앱을 1개 이상 설치한 직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해커들이 보안이 취약한 소개팅 앱을 통해 원격에서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녹음 기능을 켜서 개인 사이의 대화는 물론 회사의 회의 내용도 도청할 수 있다고 IBM은 경고했다.
조사 대상 소개팅 앱 중 48%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개인 결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73%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이들 앱이 해킹되면 금융피해나 스토킹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BM은 소개팅 앱 이용자들이 잠재적인 데이트 상대방에게서 오는 메시지는 경계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 해커들이 앱을 조작해 추가적인 악성 앱을 설치하는 가짜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IBM은 "소개팅 앱에 너무 많은 개인정보를 올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IBM은 이날 보안이 취약한 소개팅 앱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틴더’와 ‘매치’, ‘OK 큐피드’ 등을 소유한 IAC 그룹은 보안에 취약한 소개팅 앱에 자신들의 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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