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3일 실시되는 LA시 예비선거가 3주가량 남은 가운데 두 명의 한인 후보들이 시의원직에 도전해 한인들의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한인들을 포함해 LA시 전역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시의원 선거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나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식변화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LA 타임스는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시 전역 50여명의 유권자를 선정해 비공식적으로 선거에 대한 관심도 설문조사를 한 바 있다. LA시 선거 참여율은 낮기로 유명하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선출된 지난 2013년 선거 당시 투표율도 20% 정도로 낮았는데 이번 선거는 더욱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설문조사에도 이같은 상황이 잘 드러났다. LA시의 형편없이 낮은 투표 참여율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의식 변화가 급선무라는 진단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팟홀 수리, 도로개수, 공원 확대, 노숙자 문제 등 LA 시민들이 끊임없이 제기해온 문제들을 시의원들이 해결할 수 있다고 응답한 유권자가 많지 않다. 유권자들은 시의원들에게 각종 방치된 문제 해결을 바라고는 있지만 실제로 그다지 많은 변화는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아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채스워스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인 에이프릴 갈반은 이 지역에 거주한지 8년이 지났지만 노숙자 문제, 거리의 팟홀 처리, 도로 개수 등 온갖 문제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신문은 시 전역의 시민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미국에서 2번째로 큰 도시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은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TV, 신문, 라디오 방송 등 언론매체에서 시 선거 캠페인을 다루고 있지만 상당수의 시민들은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자신의 지역구에 어떤 후보가 출마를 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시민들의 낮은 관심을 조금이나마 끌어올리기 위해 선거관리국은 한인타운을 비롯해 여러 커뮤니티를 직접 찾아가 투표를 독려하는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 언어장벽으로 인한 불편 없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11개 언어로 제작된 유권자 안내서와 홍보물을 배포하며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활동이 투표율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다.
지금은 선거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유권자 등록을 했다 해도 선거 당일 투표를 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지금부터라도 시의원 선거 후보들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마음가짐으로 투표 권리를 행사해 더 나은 시 만들기에 일조해야 하겠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