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161명 시민권 취득 증가 영향
▶ 2세들 국적이탈도전년비 2배 급증
한국 국적을 상실한 미국의 한인이 지난해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또 선천적 복수국적 2세들의 한국 국적이탈도 전년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 정책본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 시민권 취득에 따른 한국 국적상실자 수가 2014년도에 총 1만161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한인들의 국적상실 신고는 2009년 8,396명에서 2011년 9,560명, 지난해 9,935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는데 연간 1만명 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처럼 국적상실 신고가 늘고 있는 것은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 증가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만 65세 이상 한인에게 복수국적을 허용함에 따라 국적회복에 필요한 국적상실 신고가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2014년 한 해 동안 미국 한인들의 국적이탈은 998건으로 전년도 525건의 두 배에 달했다.
선천적 복수국적 한인 2세들이 주로 해당되는 국적이탈자는 2009년 683명, 2011년 925명이었다가 2012년 674명, 지난해 525명으로 줄어든 상태였다. 이는 최근 선천적 복수국적 제도가 논란이 되면서 국적이탈 시기를 놓칠 경우 자칫 징집으로 인해 한국 방문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이같은 추세는 특히 지난해뿐 아니라 지난 5년간 지속돼 온 상황이다.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LA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관할지 역의 경우 지난 5년여 간 국적이탈 신고건수가 총 1,300여건을 넘어 연 평균 260여명이 국적을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는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적이탈 신고건수가 총 1,004건으로 연 평균 167명이 국적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특히 해마다 신고건수가 늘어 2009년 100명이던 것이 지난해는 246명으로 약 2.5배가 증가했다.
샌프란시스코 관할 지역에서는 역시 같은 기간 국적이탈 신고건수가 총 308건으로 연 평균 51명이 국적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21명에 달했던 국적이탈자가 2010년 30명, 2011년 45명, 2012년 58명, 2013년 62명, 그리고 지난해는 역대 최고 수치인 92명이 국적이탈 신고를 마쳐 2009년에 비해 4.5배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적상실과 국적이탈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 내 한인은 총 1만1,15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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