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꺾은 UAE, 호주와 결승 진출 다퉈
일본 꺾고 4강 진출 확정하자 기뻐하는 UAE 선수들
아시안컵 ‘디펜딩챔피언’ 일본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덜미를 잡혀 대회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일본은 23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호주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대회 8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2007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일본은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이로써 UAE는 개최국 호주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준결승은 27일에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 호주를 비롯해 한국, 이란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일본은 골 결정력 부재를 절감하며 쓴맛을 다졌다.
일본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 프로축구 팀 감독 재임 시절,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혐의 속에서 최악의 대회를 치르며 쓸쓸한 퇴장이 유력해 보인다.
일본이 이 대회에서 4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96년 대회 이후 처음이다.
일본 축구의 상징인 혼다 케이스케(AC밀란)와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는 승부차기에서 나란히 실축해 자존심을 구겼다. 골 기회도 많이 놓쳤다.
UAE는 이날 승리로 자국에서 열린 1996년 대회 이후 19년 만에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것이 승인이었다.
일본은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까지 총 120분 동안 볼 점유율 68%-32%, 슈팅 개수 35개(8개)-3개(2개)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
일본은 초반부터 자신들의 장기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UAE의 수비에 틈이 보이면 가차 없이 날카로운 패스로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먼저 골맛을 본 쪽은 UAE였다.
UAE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공격수 마브코트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달렸던 일본 수비에 일격을 가한 장면이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찌른 롱패스를 마브코트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해 일본의 골네트를 갈랐다. 일본의 명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도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슛이었다.
그래도 흐름은 일본의 것이었다. 일본은 강력한 미드필더진을 바탕으로 UAE를 공략했다. 이같은 양상은 후반 내내 이어졌다.
후반 중반 이후부터 UAE는 극단적인 수비로 승리를 지키려고 했다.
하지만 일본이 기어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초조했던 일본은 후반 36분 시바카시가 혼다와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고, 침착한 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고, 여기서도 승부를 내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갔다.
일본은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 혼다가 실축해 분위기를 내줬다. 이어 4-4로 팽팽하던 여섯 번째 키커에서 가가와마저 골 포스트를 때려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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