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틴’ 유니스 마흐무드-’젊은피’ 아흐메드 야신 경계령
이라크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3일 호주 캔버라에서 치러진 이란과의 2015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AP)
’8년전 승부차기 패배의 설움을 씻자!’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에 행운이 따르고 있다.
이라크는 23일 호주 캔버라에서 치러진 이란과의 2015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겨 한국의 4강전 상대로 결정됐다.
무엇보다 한국으로서는 역대 아시안컵에서 가장 괴로운 상대였던 이란을 피한 게 이번 대회 최고의 행운으로 손꼽힌다.
한국은 1996년 대회부터 5개 대회 연속 이란과 맞붙어 2승1무1패의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2007년 대회에서는 8강전 승부차기에서 이겼지만 공식 기록은 무승부로 남았다.
여기에 한국은 최근 이란과의 A매치에서도 3경기 연속 패배를 당한 터라 이번 대회 4강전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상대로 꼽혔다.
다행스럽게도 이란은 이날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1명이 퇴장당하는 힘겨운 경기 속에 승부차기로 탈락, 한국을 간접적으로 도와줬다.
이라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로 한국(69위)보다는 한 수 아래의 팀으로 평가된다. 역대 전적에서도 6승10무2패로 앞선다.
한국이 8강전에서 120분 접전을 펼쳐 체력저하가 우려됐지만 4강전 상대가 된 이라크 역시 이란을 상대로 연장 접전도 모자라 승부차기까지 치르는 혈투를 펼치며 체력을 바닥까지 소진했다.
오히려 하루 일찍 8강전을 치른 한국이 이라크보다 체력 회복에 하루를 더 얻게 된 것도 유리한 상황이다.
더불어 이라크의 주전 미드필더인 야세르 카심은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8강전에서 경고가 누적되면서 한국과의 4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
카심은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했던 선수여서 한국으로서는 ‘가시’ 하나를 제거한 셈이다.
특히 카심은 중원의 핵심으로 이라크 공격의 조율을 담당하는 역할이어서 그의 공백은 슈틸리케호에 큰 이득이 될 전망이다.
태극전사들은 이라크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한국은 2007년 대회 4강전에서 이라크와 만나 120분 연장 혈투 끝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지면서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8년전 아쉬움을 갚아줄 절호의 기회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이라크는 최전방 공격을 책임지는 베테랑 골잡이 유니스 마흐무드가 버티고 있다.
유니스 마흐무드는 2007년 대회 당시 24살의 신예 공격수로 이라크의 공격을 이끌면서 4골을 터트려 득점 공동 1위에 오른 바 있다.
어느새 팀의 베테랑으로 자리매김한 A매치 135경기(53골)를 자랑하면서 이라크의 야전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날 이란전 득점을 합쳐 벌써 2골째를 기록 중이다.
더불어 이날 이란을 상대로 골맛을 본 오른쪽 측면 공격수 아흐메드 야신(24)도 태극전사들이 경계해야 할 요주의 선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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