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의 한 가정에서 악어를 37년간 비밀리에 애완용으로 키워온 사실이 드러나 화제다.
15일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LA시 동물보호국은 지난 12일 LA시 반누이스 지역에 있는 한 가정에서 8피트(2.4m) 크기의 악어를 발견하고 시 동물원으로 강제 이송했다.
시 동물보호국은 당초 지난해 8월 `이웃집 뒤뜰에 커다란 악어가 있다’는 주민 제보를 받고 이 집을 찾았으나 집주인이 진입을 막는 바람에 이번에 법원으로부터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급습한 것이다.
`잭슨’이란 이름의 이 암컷 악어는 집 뒤뜰에서 나뭇잎과 자갈 등으로 은폐된 큰 나무상자에서 발견됐다. 나무상자에는 죽은 고양이 2마리도 함께 있었다.
그동안 악어를 키워온 미셸 포우스트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잭슨은 2년 전에 돌아가신 삼촌이 애완용으로 키워오던 것"이라며 "이 악어는 우리에게는 가족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우리 가족들은 졸지에 잭슨을 잃은 상실감에 빠져있다"면서 "마치 삼촌이 돌아가셨을 때와 비슷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 악어가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인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국산 악어들은 보통 15피트(약 4.5m)까지 자라며 수명은 65∼80년에 이른다고 시 동물보호국 관계자는 밝혔다.
시 동물보호국 관계자는 "당국의 허가 없이 악어를 사육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악어를 동물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악어가 서식하는 뒤뜰에서 죽은 고양이들과 함께 거북도 발견됐다"면서 "이웃 주민들로부터 사라진 애완용 개나 고양이가 있는지 신고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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