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4 KFA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후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4.12.23
손흥민(22·레버쿠젠)이 한국 축구를 아시아 최강 자리에 다시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4 대한축구협회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컵 각오를 묻는 말에 "선수들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책임감으로 뛰어 아시아 최강 타이틀을 다시 찾아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은 이날 올해 최고의 남자선수로 뽑혀 상 받았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이날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시상식에 참석한 그는 지난해에 일정 때문에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손흥민은 "작년에는 상 받고도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며 "국내, 해외에 이 상을 받을 만한 선수들이 많은데 제게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레버쿠젠 이적 두 번째 시즌인 올해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11골을 넣었다. 아직 분데스리가가 전반기만 진행됐다는 점에 비춰 볼 때 그가 자신의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인 12골을 경신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손흥민은 "전반기에 저도, 팀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만족스러워하고서 "아쉬운 부분은 없지 않아 있지만 후반기 들어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좋은 기억과 쓰린 기억은 모두 월드컵에서 생겼다고 했다.
손흥민은 "월드컵 때 대표팀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그래도 월드컵 두 번째 경기에서 첫 골을 넣은 것은 기쁘다"고 돌아봤다.
한 달간 리그는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손흥민은 쉴 틈이 없다.
당장 다음 달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축구대회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55년 만에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냉정히 보면 우리가 우승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지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보면 우리가 아시아 최고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책임감 있게 뛰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시안컵에 우승해 우리가 아시아 최고라는 것을 보여주고 아시아 최강의 타이틀을 다시 찾아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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