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골을 합작한 기성용(왼쪽)과 존조 셸비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미드필더 기성용(25)이 행운의 결승골로 올 시즌 리그 3골째를 기록했다.

기성용은 20일 영국 헐시티의 KC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헐시티와의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5분에 팀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중원에서 존조 셸비에게 볼을 내준 뒤 페널티박스로 쇄도한 직후 셸비가 때린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이 골문 왼쪽에 서있던 기성용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헐시티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간 행운의 골이었다. 스완지시티는 이 골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헐시티에 1-0으로 승리했고 시즌 승점 25(7승4무6패)를 기록,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날 변함없이 선발로 나선 풀타임을 뛴 기성용은 지난 2일 퀸스팍레인저스를 상대로 시즌 2호 골을 넣은 이후 18일 만에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8월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첫골을 넣은 바 있다.

한편 퀸스팍 레인저스(QPR)는 웨스트브롬과의 홈경기에서 0-2로 끌려가다 찰리 오스턴의 해트트릭 활약속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16위(승점 17, 5승2무10패)로 올라서며 다시 강등권을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선발로 나선 QPR의 수비수 윤석영은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전반 30분에 클린트 힐과 교체아웃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