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레버쿠젠)과 김진수(호펜하임)가 18일(한국시간) 독일 호펜하임의 레인 네카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 (EPA)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과 ‘제2의 이영표’ 김진수(호펜하임)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첫 맞대결은 손흥민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레버쿠젠은 18일(한국시간) 독일 호펜하임의 레인 네카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4분 터진 슈테판 키슬링의 결승골을 앞세워 호펜하임을 1-0으로 꺾었다.
한국 대표팀의 단짝인 손흥민과 김진수는 나란히 선발 출전해 실력을 겨뤘다. 주로 왼쪽 공격을 맡는 손흥민이 후반 중반 오른쪽으로 이동,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와 수차례 충돌하기도 했다.
레버쿠젠은 전반전에 김진수가 버틴 호펜하임의 왼쪽을 집중 공략했으나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호펜하임은 중원을 거치지 않는 긴 패스에 이은 공격으로 레버쿠젠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마찬가지로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전 다소 둔한 움직임을 보이던 손흥민의 발끝은 후반 들어 춤을 췄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페널티지역에서 정확한 패스로 곤살로 카스트로에게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안겼다. 카스트로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김진수는 레버쿠젠의 오른쪽 공격수인 카림 벨라라비를 꽁꽁 묶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후반 16분께 벨라라비는 손흥민과 자리를 바꿨다.
김진수는 거친 파울도 불사하며 손흥민을 막아섰다. 경기 막판에는 손흥민의 골 찬스를 몸을 날려 막아내기도 했다.
후반 33분 벨라라비가 골지역 왼쪽에서 날린 슈팅이 호펜하임의 올리버 바우만 골키퍼의 몸을 맞은 뒤 흘러나왔다. 공이 손흥민에게로 향했으나 김진수가 태클로 이를 걷어내버렸다.
득점 없이 끝나는 것 같았던 ‘절친 더비’의 승부는 키슬링의 발끝에서 갈렸다.
키슬링은 후반 34분 율리안 브란트가 오른쪽에서 넘겨준 낮은 크로스를 문전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 골망을 흔들었다.
이 장면에 앞서 페널티아크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김진수의 태클이 들어오자 감각적인 힐킥으로 카스트로에게 패스했고 이것이 브란트의 도움으로 이어졌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과 김진수는 유니폼을 교환했다. 손흥민은 미소지었으나 김진수는 아쉬운 듯 웃지 않았다.
한편, 지동원이 벤치 멤버로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볼프스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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